논문 상세보기

18세기 후반 지리산 유람의 추이와 성격 KCI 등재

A study on the change and the cultural peculiarity of Jirisan traveling in the late 18th century Chosun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02169
서비스가 종료되어 열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남명학연구 (The Nammyonghak Study)
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The Nammyong Studies Institute)
초록

이 논문은 조선후기 산수 유람의 실태와 그 문화적 양태 가운데 지리산 유람이 보이는 특성을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유람환경에서 변화가 보이던 18세기 후반 지리산 유람의 양상에 주목하였다.
18세기는 조선후기의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유람의 성격과 환경에 있어서도 그 전과 다른 현상들이 발견되는 시기이다. 유람문화가 크게 유행하면서 유람가라고 지칭될 수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였으며 관련 문예도 풍부하게 창작되었다. 또한 유람주체들의 계층과 성격도 다양화되고 원거리, 장기간 여행이 늘어났다. 이와 더불어 화폐를 소지하고 주점을 이용하는 여행환경의 변화도 일어났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영남지역의 사족들은 자신들의 역사와 전통을 보유한 지역내 명승 유람에 더욱 몰두하는 현상을 보였고 지리산은 그 대표적 유람지였다. 이는 영남지역의 사족이 처했던 정치적 상황과 지역의 전통적 문화특성이 큰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선후기 지리산 유람기의 작성자는 대부분 근방의 처사들이었다. 이들 유람에서 보이는 특성 중 하나는 집단적이며 장기적 여행이 이루어진 점이다. 지리산 유람이 이 지방사족들의 집단적 遊樂로서 기능하면서 그들의 사회적 연망을 재확인하고 확대하며 결속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이 유람을 하면서 酒店을 이용하는 장면이 전보다 자주 등장하는 점도 흥미롭다. 18세기 후반의 사회경제적 변화를 보여주는 일면이다. 이 밖에 지리산 유람자들은 지리산이 남방의 祖宗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천왕봉에 오른 소회를 토로했다. 지리산의 위상에 자부심을 갖고 지방 사족으로서의 자의식을 투영하였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 논문은 이제까지 지리산 유람기의 분석에서 간과되었던 시대적 맥락과 지역적 특수성을 살피려는 시도를 하였다. 이러한 시도가 지리산 유람문화의 역사적 전개를 탐구하는 데 일조하길 기대한다.

This study focuses on the cultural peculiarity of Jirisan traveling in the late 18th century over the aspects and real conditions of the traveling cultures in late Chosun. There had been the several changes of cultures, social and economic conditions traveling since the 18th century. Travel experiences became more readily available to people across the stratified social class system. Due to increase of the use of virtual currencies and local taverns, People were able to afford long∼term commitment to travels. However, ruling literati class(Sajok, 士族) of Yongnam(嶺南) region focused on traveling over their regional sites which had their traditional and historic values. Jirisan was the one of their representative travel destination.
This study argues that one of aspects of Jirisan traveling in the late Chosun was committed collectively and in long∼term, which was viewed from Lee, Dong∼hang’s traveling during 37 days. It means that Jirisan traveling was not only a group amusements for travelers but also a chance to confirmed and reinforced Sajok’s social networks. Also, it was a interesting phenomenon that travelers used local taverns frequently than before, which was relation to society economic transition in the late Chosun. In addition, Jirisan travelers revealed their self∼consciousness as local residents reflected the perception of Jirisan’s prominent status among territorial mountains.

목차
Ⅰ. 머리말
Ⅱ. 18세기 후반 유람환경의 변화
Ⅲ. 지리산 유람의 추이와 특수성
Ⅳ. 맺음말
저자
  • 이경순(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 Kyungsoo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