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북문 산지습지의 생태적 특성 및 훼손 대책을 제안하기 위하여 자연환경 및 자연생태계 특성 파악, 훼손 및 교란 실태 파악으로 구분하였으며 현황에 대한 정확한 도면화 자료를 바탕으로 관리방안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대상지는 경사도 5° 미만이 약 80% 이상으로 평지형 습지에 해당되었으며 화강암 기반 위에 이탄이 쌓인 구조로 집수구역에 입지하여 급격한 물 유출이 없는 한 유지될 것으로 판단되었다. 식물상은 총 41과 104속 143종이 분포하였는데 진퍼리새, 감자개발나물, 키큰산국 등 보호가치 종이 분포하였다. 현존식생은 진퍼리새, 기장대풀, 사초류 등 습윤지성 초지(14.22%)와 참억새, 비노리 등 건조지성 초지(12.56%)가 대표적이었는데 진퍼리새와 참억새, 관목이 혼생하는 지역은 건조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결국 대상지는 수계 단절, 이용압, 나지화로 인한 토사 유입 등에 의해 보호가치가 있는 식생의 면적은 좁아지는 반면, 참억새 등 건조식생은 넓어지는 등 건조화 진행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금정산 산지습지의 훼손현황을 크게 식생지역과 나지지역으로 나누어 보면 먼저, 식생지역에서는 상부 산림의 하층식생의 훼손과 나지 및 등산로 변에 조성된 인위적인 완충녹지, 건조지성 식생의 미 관리가 주 훼손요인이었다. 나지지역은 답압과 수계 유출, 나지로 인한 토사 유입, 귀화종 확산이 큰 훼손요인이었다. 등산로와 주차장이 대표적인 나지지역으로 잦은 등산객의 방문과 차량통행은 토양고결의 원인이 되며 원효봉으로부터 유입되는 지하수 및 지표수의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등산객과 차량의 출입은 귀화종 및 건조지성 식생을 유입할 수 있으며 나지 지역을 확산시킴으로써 강우시 토사유입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하층식생 복원, 습지복원 등을 통해 토사 및 유기물의 유입을 방지하고 지표수 및 지하수 연결, 건조화 또는 훼손지 확산을 방지하여 산지습지를 온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다만, 산지습지의 보전․관리를 실행함에 있어서 지속가능성의 달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번의 홍수와 가뭄 순환을 통해 적응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고 십수년간의 관찰이 필요하다고 하였으므로(Gorham and Rochefort, 2003) 정확한 생태적 특성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단기적인 관리보다는 모니터링이 전제된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본 연구는 식생학적 측면에서 금정산 북문 산지습지의 특성을 파악하고 관리방안을 제안하였으나 생태계는 생물과 무생물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향후 생육기반에 해당되는 토양 특성, 소비자에 해당되는 야생동물에 대한 상세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건조화 및 훼손 방지, 생물서식처 유지를 위한 관리방안의 제안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단기적인 조사로는 기후변화와 연계된 식생변화, 훼손원인 등을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장기적인 모니터링 계획에 따른 생태계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되었다.
The mountainous wetlands of Korea face a crisis due to deterioration from a natural succession posed by both arid climate and human activity. In response, governmental sources must determine the best path toward protecting mountainous wetlands from these damaging threats. Accordingly, this study was conducted to gather basic data, such as the wetland status in regard to the region’s environmental ecology, coupled with extant disturbances, in order to comprehend the mountainous wetland ecosystem. The study defined and accelerated a methodology in which to efficiently conserve and manage these valuable wetlands. According to the results of a topographic survey, 80% of the wetland presents a 5°sloping angle, which may be described as flat. The wetland consisted of accumulated peat, positioned over a granite basis. As a result, the research site will maintain the current status, unless a method is found to cause the water to flow out abruptly. The regional flora is composed of 41 families, 104 genera, and 143 species, especially Molinia japonica, Sium ninsi, and Leucanthemella linearis. These three species are the most valuable of the group. The actual vegetation of the wetland-dependent grassland (14.22%), such as Molinia japonica, Isachne globosa, Carex spp., and others, as well as species in the arid grassland (12.56%) consisting of Miscanthus sinensis and Eragrostis multicaulis, etc., are representative. However, in mixed vegetation areas, the species Molinia japonica blended with Miscanthus sinensis causes concern for the continuance of arid shrubs, which have proved highly desirable for processing the arid soil. Finally, vegetations valuable for preservation are diminishing steadily due to a lack of water flow, human usage, and soil inflow as deforestation occurs on-site. Symptoms of an on-going arid process were evidenced as arid vegetation such as Miscanthus sinensis, Rodendendron yedoense var. poukhanense, etc. broadened seriously. For the longevity of our valued wetlands, this study found a paramount need to address and thereby diminish these damaging factors. In retrospect, for the sound maintenance of a sustainable mountainous wetland, it is essential to execute exact management measures, inclusive of preventing the inflow of soil and organic matter, connecting the surface and subterranean waters, and prohibiting the widening of the damage inflicted on the area by arid vegetation and human activ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