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Religious Phenomena in Spring Literary Contest: Focusing on the Ritual and Mythologization.
현대 한국에서 주요한 문단 등단 방법 중의 하나는 신춘문예이다. 신춘문예 는 예심을 거쳐 올라온 시들 가운데 한 편을 뽑고 심사평을 발표하는데 심사평 은 ‘올해 투고시의 경향’이나 ‘시에 대한 단상’ 그리고 ‘낙선이유’와 ‘당선이유’ 등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본고의 연구대상 시기인 2000년 이후 약 60여명의 심사자, 약 100명가량의 당선자, 수천 명의 낙선자가 있었다. 시간차 가 있음에도 당선된 시와 심사평에서 발견되는 낙선자나 심사자 그리고 당선자 의 특징은 이들을 단수로 지칭해도 될 만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그리고 매해 수 천 명의 시인들이 투고하고 있으므로 신춘문예는 지극히 당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본고는 2000년 이후의 신춘문예 심사평과 당 선작을 통해 신춘문예의 종교현상을 고찰하였다. 그 결과 당선자 낙선자 심사자 는 문학청년들의 강렬한 문학 숭배현상, 통과해야 할 관문으로서의 ‘통과의례’ 라는 의례의 원형을 보여준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나아가 당선된 시들에게서는 ‘신화화의 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신화화의 과정이란 ‘무서운 아버지,’ ‘소외된 아들들,’ ‘아버지의 쇠퇴,’ ‘아버지 죽이기,’ ‘죄의식과 아버지의 토템화,’ ‘주기 적인 의례로 기억하기,’ ‘또 다른 아버지가 되기’의 신화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In Korea, one of the ways of becoming a poet is winning the Annual Spring Literature Contest. There are two steps for competitors to go through in order to become a final winner. First, a panel of judges select several quality poems. Afterwards, the judges decide on one best poem from the chosen poems. The poems that are dropped off at a preliminary contest are called as ‘unselected poems’. When announcing the winner of the contest, the examiners issue commentaries on the best poem as well as those on unselected ones. The whole process of the Spring Literature Contest is considered almost similar to ritualistic and religious phenomena. The ritualistic phenomena involving both the winner and losers of the contest include worships of literature and a rite of passages for would-be poets. Moreover, the following themes are often found in the selected poems such as strict fathers, alienated sons, murdering fathers, sense of guilt, Totem, rites of regular memorizing and ‘being an another fa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