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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꼬리말발도리(Deutzia paniculata Nakai) 개체군의생육환경특성

Growth Environmental Characteristics of Deutzia Paniculata Nakai Populations in Koreaa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10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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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생태학회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 & Ecology)
초록

우리나라의 특산식물(Korean endemic plants)은 한반 도의 자연환경에 적응, 진화 해온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식물로, 귀중한 유전자원이다. 우리나라의 특산식 물 종수는 총 328분류군(59과 162속 328종)으로 극히 제 한적인 생육지에서 생육하거나 혹은 넓은 지역에 생육하다 가 최근에 급격히 감소하는 식물이 대부분이다. 특히 특산식 물 중에서 일부 지역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분류군은 경우 자연적 및 인위적인 요인으로부터 멸종위험에 크게 노출되 어 있어 국가 수준에서 적절한 보전대책 수립이 시급하다. 이 연구의 대상종은 우리나라의 특산식물로 지정된 범의 귀과의 낙엽활엽관목인 꼬리말발도리(Deutzia paniculata Nakai)이다. 꼬리말발도리는 북한의 원산 지역이 최초로 기 재된 채집지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는 팔공산, 달음산, 가지산 및 운문산 등 경상남·북도 등지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한다. 꼬리말발도리는 주로 산림 내 계곡의 가장자리 사면이나 바 위틈 또는 전석지에 생육하거나, 간혹 산지의 능선에 생육한 다. 높이는 2m에 달하고 소지에는 털이 없으며 홍갈색이고 점차 세로로 갈라진다. 꽃은 4~5월에 백색으로 가지 끝에 원추화서로 달리며, 열매는 삭과의 형태로 9월에 성숙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희귀식물의 보전평가 시 자 생지의 분포역(EoO: Extent of Occurance)과 점유역(AoO: Area of Occurance)의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즉, EoO는 특정 식물종이 나타나는 지역을 따지는 분포역이며, 이는 알려진 모든 개체군 중 가장 외곽에 위치한 개체군을 기준 으로 직선으로 연결하여 만든 다각형(Polygon)의 형태이다. 반면에 AoO는 특정 식물종이 출현하는 면적을 의미하는 점유역으로 이는 반드시 EoO 경계 내에 위치하며 그 면적 또한 EoO 보다는 좁다. 따라서 희귀식물의 분포를 파악할 때에 이 개념을 적용하면 식물의 분포지가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새로운 자생지를 탐색할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꼬리말발도리의 연구로는 말발도리속의 식물 분류와 종간유연관계 연구, 한국산 말발도리속의 형태분류 와 유전적 다양성에 대한 연구, 꼬리말발도리 집단의 유전 적 다양성 및 구조 연구 및 고유종 꼬리말발도리의 생식특 성과 동위효소 유전다양성 연구는 수행되었으나, 생태학적 인 측면의 연구는 아직 없으며 우리나라의 특산식물 중에서 도 매우 좁은 분포역을 가지고 있어 적극적인 보전대책이 필요하다. 이 연구는 우리나라의 특산식물인 꼬리말발도리가 자생 하는 개체군을 대상으로 지형, 토양 및 기후 등 입지특성과 식생군락현황을 조사, 분석하여 조사지역 간 생육환경 특성 을 비교함으로서 꼬리말발도리의 자생지의 정보 및 생태연 구에 대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꼬리말발도리의 자생지를 연구문헌자료수집 및 현지조사를 통해 확인하여 EoO를 통한 면적을 추정 후 자생지와 종 보전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연구의 조사대상지는 청도 운문산 4개소, 경주 신선사 2 개소, 울산 신흥사 1개소 및 대구 팔공산 1개소로 자생지 일대의 꼬리말발도리 개체군을 대상으로 수행하였다. 입지 환경분석을 위해 고도(GPS-V, Garmin), 경사(PM-5/360PC, Suunto), 방위(Starter 1-2-3, Silva) 및 위치(Garmin, Oregon300) 를 조사하였으며, 청도, 경주, 울산 및 대구를 대상으로 기상 분석, 토양분석 및 식생조사를 하였다. 입지환경 평균값을 산출한 결과, 방위 북서사면(NW), 해 발고도 450m, 경사도 28°이다(Table 1). 지난 30년을 기준으 로 기상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기온은 청도 13.0℃, 경주 13.3℃, 울산시14.1℃ 및 대구14.1℃로 울산과 대구가 가장 높으며, 연평균강수량은 청도 1208.0mm, 경주 1008.8mm, 울 산 1290.9mm, 대구 1090.8mm으로 울산이 가장 많았다. 토양 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평균적으로 살펴보면, 토양산도는 pH 4.7~5.8 범위로 약산성이다. 전기전도도는 0.34~1.58ds/m,토양유기물함량은 71.75~282.3g/kg-1, 치환성양이온함량은 Ca2+ 2.47~30.60cmol(+)/kg-1, Mg2+ 0.72~6.98cmol(+)/kg-1, K2+ 0.35~1.11cmol(+)/kg-1로 나타났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희귀식물 평가에 따른 자생 지 분포역(EoO: Extent of Occurance)을 기준으로 북한 원산 을 제외한 우리나라 기존 자생지인 전남 문수산, 전북 내장 산, 경남 무학산, 장복산, 청량산, 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금정산, 경북 팔공산 및 안동을 잇는 EoO의 면적은 약 15,572km²이나 이 연구에서 확인한 청도, 경주, 울산 및 대구 지역을 포함하면 EoO은 약 17,757km²로 2,100km² 늘어난다. 이 조사지역의 군집분석 결과, 조사지 3에서 서어나무와 노각나무가 가장 높은 중요치를 보여 가장 먼저 구분되었 다. 다음으로 조사지 5,6,7에서 중요치가 높은 말채나무, 비 목나무 등이 공통적으로 나타났으며, 조사지 1,2,4,8에서 졸 참나무, 생강나무 및 병꽃나무의 중요치가 비교적 높았다. 군집별 상대우점치 분석 결과, 군집Ⅰ(서어나무군집), 군집 Ⅱ(말채나무군집), 군집Ⅲ(졸참나무군집)으로 구분되었다. 층위 별 출현종수와 Shannon의 종다양성지수(H’), 최대종 다양도(H’max), 균재도(J’) 및 우점도(D’)를 조사한 결과, 조사지 8에서 종다양성 지수는 1.4815, 최대종다양도는1.5911로 다른 조사지 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균재도는 0.9035~0.9494의 범위로 나타나 식생을 구성하는 식물종은 비교적 균일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균재도와 상반되는 우점 도는 조사지별 전체가 평균 0.0761이며, 이에 여러 종에 의 해 함께 우점하는 군락으로 이루어져 있다(Table 2). 꼬리말발도리 자생지의 위험요인은 대부분 상층수관층 의 그늘로 개화 및 결실이 불량하며 청도의 꼬리말발도리 자생지는 조릿대가 많이 분포되어 있어 꼬리말발도리의 생 장을 크게 억제한다. 또한 경주의 꼬리말발도리 자생지는 국보 제199호(경주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 아래에 있 으나 주변의 보수공사로 훼손을 받고 있어 가능한 현존상태 에서 더 이상 개발을 금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꼬리말발도리의 자생지 대부분은 등산로나 임도 근처에 위 치하고 있어 등산객에 의한 훼손 및 남획이 우려된다. 또한 대부분 꼬리말발도리 개체군은 계곡부에 위치하고 있어 집 중호우 시 토양의 소실로 인한 자생지의 파괴가 우려됨으로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보호장치 등이 필요 하다. 따라서 꼬리말발도리의 자생지 보전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변화를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저자
  • 박진선(영남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 | Jin-Sun Park
  • 김용식(영남대학교 산림자원 및 조경학과) | Yong-Shik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