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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정맥내훼손지현황에관한연구

A Study on the Damage status in the Jeongmaek of South Korea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10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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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생태학회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 & Ecology)
초록

백두대간 및 정맥은 연속된 산줄기로서 독특한 산지․분수 계를 형성하며 동․식물 서식지 및 이동로 등 자연 환경적으 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산에서의 삶을 기반 으로 하는 지역주민들에게는 삶의 터전 이상으로 중요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백두대간의 경우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보호되고 있으나, 정맥의 경우 백두대간 과 같이 법률에 의해 보호받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맥이 사람들의 생활권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각종 개발 압력이 백두대간에 비해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미 많은 곳이 훼손되어 있는 정맥은 도심화와 산업화가 촉진되면서 비교적 지가가 저렴한 산지를 개발하려고 하는 개발행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어 더욱 훼손될 소지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정맥의 가치 제고와 정맥지역 훼손지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 정맥지역 훼손지의 현황 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낙동정맥을 비롯하여 호남 정맥, 금남호남정맥, 한남금북정맥, 금북정맥, 낙남정맥, 한 남정맥, 금남정맥, 한북정맥 등 총 9개 정맥에 대한 마루금 등산로 및 정맥지역 주변 또는 정맥의 마루금을 관통하는 주요 훼손지에 대해서 현황을 파악하고 전체 정맥별 훼손의 특성을 파악하였다. 조사대상은 마루금 등산로를 비롯하여 마루금을 관통하거나 또는 마루금을 따라 개설되어 있는 도로, 그리고 마루금으로부터 양쪽 2km 이내의 지역에 있 는 채광․채석지, 골프장, 공원묘지 등에 대해서 조사를 실시 하였다.마루금 등산로 조사의 경우 등산로의 노폭과 침식깊이를 조사하였고, 등산로의 조사 측점은 보측을 통해 약 100m마 다 조사를 실시하였다. 도로조사의 경우 마루금을 도보로 전 구간을 이동하며 조사하였다. 채광․채석지, 골프장, 공원 묘지의 경우 전술한 바와 같이 마루금 양쪽 2km 이내 지역 에 포함된 훼손지를 위성영상과 지도를 통해 대략적인 위치 를 파악하고 현장조사를 통해 훼손실태를 파악하였다. 한 편, 정맥 훼손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훼손 현황을 5점 척도로 정리하였다. 한남정맥의 경우 채광․채석지를 제외한 모든 훼손 유형에 서 점수가 높게 나타났으며, 호남정맥의 경우 모든 유형에 서 점수가 낮은 것으로 조사되어 타 정맥에 비해 훼손의 정도가 낮은 수준으로 조사되었다. 훼손이 많았던 한남정 맥, 한북정맥의 경우 정맥의 마루금 주변에 인구밀도가 높 은 지역의 생활권이 인접해 있기 때문에 도로, 골프장, 공원 묘지에 의한 훼손이 많이 발생하였고, 등산로의 경우에도 많은 이용객들에 의해서 등산로의 훼손도 많아 타 정맥에 비해 점수가 높게 분포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채광․채 석지의 경우 상대적으로 훼손지가 적은 것으로 조사되었는 데 이는, 도심지역에서 경관을 저해하는 요소를 최대한 억 제하려는 노력과 대규모 개발로 인해 채석지가 발생한 지역 에 대해서는 산지 전체를 제거하는 형식으로 개발이 이루어 졌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대부분의 유형에서 훼 손이 적었던 호남정맥의 경우 비교적 인구밀도가 비교적 낮은 시, 군 지역을 통과하거나 연접해 지나고 있어 타 정맥 에 비해 개발압력이 낮게 나타나 훼손이 적었던 것으로 판 단된다. 각 유형별 훼손의 정도를 분석한 결과 등산로의 경우 훼 손의 차이가 정맥별로 비교적 크지 않았으나 도로와 채광․ 채석지는 비교적 크게 나타났으며, 공원묘지와 골프장은 지 역의 편차가 매우 심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단, 등산로의 경우 훼손이 심한 지역일수록 단절된 곳이 많기 때문에 이 상의 결과만으로 평가하기에는 다소 곤란할 수 있다.이상의 결과로 도심화와 산업화가 동시에 발생하는 곳에 서 훼손 압력이 심하게 발생함을 알 수 있었으나 인구가 매우 많은 지역에서 경관을 훼손하는 유형은 오히려 줄어드 는 경향을 보였으며, 반면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의 훼손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특히 인구가 밀집해야 나타나는 골프장과 공원묘지는 매우 낮은 수준으 로 조사되었으나 경관을 저해하는 채광․채석지의 훼손정도 는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정맥 내 훼손지의 경우 향후 조사한 데이터를 근거로 각 지자체 별로 훼손지에 대한 추가 관리방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저자
  • 김동필(부산대학교 조경학과) | Dong-Pil Kim
  • Hyun-Mi Kang((사)백두대간숲연구소)
  • 최윤호((사)백두대간숲연구소) | Yeon-Ho Choi
  • 최태진((사)백두대간숲연구소) | Tae-Jin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