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은 1870년 미국에서 그 정의가 시작되어 옐로우 스톤지역을 1872년 미 의회에서 상정 후 세계최초의 국립 공원으로 지정한 것이 그 시초이며, 한국에서는 국립공원의 정의를, 한 나라의 자연풍경을 대표하는 경승지를 국가가 법에 의하여 지정하고 관리, 유지하는 곳으로 정의하고 있 다. 1967년 지리산국립공원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이후 2012년 무등산국립공원을 마지막으로 현재 21개의 국 립공원이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1987년에는 국립공원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국립공원관 리공단이 창설되어 전문적인 공원관리를 시작하였으며 특 히 국립공원관리공단 산하 국립공원연구원을 중심으로 국 립공원 내 생물상을 조사하는 국립공원자연자원조사가 각 국립공원 마다 매년 실시되었으며 지금도 각종 연구사업과 모니터링 등의 다각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식물에 대한 연구는 각 국립공원별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각종 조사와 모니터링에 의해 어느 정도 밝혀진 상태이지만 국립 공원 내 서식하는 멸종위기식물을 통합하여 정리한 연구는 아직 없으며 특히, 국제자연보호연합(IUCN)에서 밝힌 적 색자료목록(Red List)를 공원별로 정리한 연구는 전무한 실 정이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는 효율적인 국립공원 내 식물자원의 이용과 보전에 귀중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되며 나아 가 국립공원 내 식물자원에 대한 합리적 보전대책과 관리 방안을 수립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연구범위는 한국의 국립공원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21개 국립공원에서 조사된 1기 자연자원조사(문헌조사), 2 기 자연자원조사(현장조사), 3기 자연자원조사(현장조사) 및 자원모니터링을 중심으로 종 목록을 정리한 “국립공원 생물종 목록집”(국립공원관리공단, 2012)을 기초로 국립생 물자원관에서 제시한 국내 자생 관속식물 중 적색자료집 등재 대상종 543분류군(Table 1)을 대입하여 공원별 IUCN Red List(관속식물)를 추출하였으며 국립공원 생물종 목록 집에 수록이 되지 않은 무등산국립공원은 ”무등산공원계획 타당성검토, 자연자원조사 및 보전․관리계획(안)“ (광주광 역시, 2011)을 참고로 데이터를 도출하였다. 데이터 분석 결과 21개 국립공원에서 자생하거나 자생하 였던 IUCN Red List(관속식물)은 총 358분류군으로 나타 났으며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제시한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적색자료집-관속식물 목록”의 543분류군의 65.9% 에 해당하는 분포율을 나타내었다. 이러한 수치는 섬, 특수 한 환경에 국지적으로 분포하는 식물분류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IUCN Red List 멸종위기식물이 국립공원 내 자 생하는것을 말해주는 중요한 수치로서 국립공원이 IUCN Red List 멸종위기식물의 최종 피난처 및 생육처 란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라 말할 수 있다. 그중 CR(Critically Endangered / 위급)등급에 해당하는 분류군은 21분류군이 국립공원에 생육하는 것으로 나타났 으며 EN(Endangered / 위기)등급에 해당하는 분류군은 54 분류군, VU(Vulnerable / 취약)등급에 해당하는 분류군은 75분류군, NT(Near Threatened / 준위협)등급에 해당하는 분류군은 46분류군, LC(Least Concern / 관심대상)등급에 해당하는 분류군은 17분류군, DD(Data Deficient / 정보부 족)등급에 해당하는 분류군은 17분류군, 마지막으로 NE(Not Evaluated / 미평가)등급에 해당하는 분류군은 64 분류군이 국립공원에서 생육하거나 생육한 것으로 확인되 었다. 21개 국립공원 중 가장 많은 IUCN Red List(관속식물) 가 서식하는 공원은 한라산국립공원으로 나타났다. 한라산 국립공원의 경우 CR, EN, VU, NT, LC, DD, NE 여섯 개의 멸종위기등급의 식물이 모두 다 생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되었으며 7개의 등급을 합쳐 총 181분류군의 IUCN Red List(관속식물)가 생육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CR(Critically Endangered / 위급)의 경우 28분류군 중 15분 류군이 한라산국립공원에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어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월등히 많은 CR등급이 생육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반면, 무등산국립공원, 북한산국립공원, 경주국립공원, 월출산국립공원은 각각 7분류군, 22분류군, 16분류군, 25 분류군 등 낮은 수치가 나타났는데 이러한 이유는 조사자료 미비(무등산국립공원), 인위적 간섭(북한산국립공원), 사적 형 국립공원(경주국립공원), 협소한 면적 및 암반위주의 기 질(월출산국립공원)등의 이유가 IUCN Red List(관속식물) 의 생육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인위적간 섭의 경우 멸종위기식물의 생육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며 답압 및 인간의 간섭에 의해 스트레스가 매우 높은 북한산 국립공원, 계룡산국립공원은 그것에 의해 IUCN Red List (관속식물)의 생육 수치가 매우 낮게 나왔다고 판단되었다. 국립공원 내 자생하거나 자생하였던 IUCN Red List(관 속식물) 358분류군 중 등급별로 가장 많이 출현한 식물종은 CR(Critically Endangered / 위급)등급의 경우 산작약 (Paeonia obovata)으로 6개공원에서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EN(Endangered / 위기)등급의 경우 가장 많이 출현한 종은 승마(Cimicifuga heracleifolia)로 나타났다. 승마의 경 우 한려해상국립공원, 태안해안국립공원, 무등산국립공원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립공원에서 생육하는 것으로 나 타났다. VU(Vulnerable / 취약)등급의 경우 가장 많이 생육 하는 종은 가시오갈피(Acanthopanax senticosus)로 나타났 다. 가시오갈피의 경우 지리산국립공원, 설악산국립공원, 속리산국립공원 등 11개 국립공원에서 생육하는 것으로 파 악되었다. NT(Near Threatened / 준위협)등급에서는 께묵 (Hololeion maximowiczii)으로 나타났으며 13개공원에 분 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LC(Least Concern / 관심대상) 등급의 경우 말나리(Lilium distichum)로 파악되었으며 무 등산국립공원을 제외하고 전 공원에서 생육이 확인되었다. DD(Data Deficient / 정보부족)등급에서는 섬천남성 (Arisaema negishii)이 내장산국립공원, 다도해해상국립공 원, 한라산국립공원 등 4개지역의 국립공원에서 생육이 확 인되었고 마지막으로 NE(Not Evaluated / 미평가)등급의 경우 개박하(Nepeta cataria), 검팽나무(Celtis choseniana), 옹굿나물(Aster fastigiatus) 3종이 11개 국립공원 내에서 생 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