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상세보기

낙남정맥의 식물상 및 보전관리방안

Conservation Management Methods and Flora in the Nacnam Jeongmaek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11011
모든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한국환경생태학회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 & Ecology)
초록

본 연구는 낙남정맥 중점조사지역의 전체 식물상을 조사 하여 식물상의 유형을 분류한 후 이중 희귀식물의 보전방안 및 생태계교란야생식물의 관리방안 등을 제시함으로써, 향 후 낙남정맥의 식물자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자 수행 하였다. 낙남정맥 중점조사지역의 전체 식물상은 110과 355속 523종 4아종 115변종 27품종으로 총 669분류군(taxa)이 확 인되었다. 중점조사지역별 식물상을 살펴보면, 여항산 지역 에서 94과 438분류군으로 가장 많은 종이 확인되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무학산 지역에서 90과 372분류군, 천주산 지역에서 90과 359분류군, 무량산 지역에서 85과 319분류 군, 길마재 지역에서 80과 268분류군, 신어산 지역에서 78 과 268분류군 순으로 각각 조사되었다. 이중 법정보호종인 멸종위기야생식물 세뿔투구꽃(Aconitum austro-koreense) 이 확인되었으며, 길마재에서 790.4봉 중간지점의 마루금 사면부에서 20여개체가 연속적으로 확인되었다. 본 구간의 희귀식물은 왕벚나무(식재), 거문도닥나무, 세 뿔투구꽃, 산닥나무, 시호, 왜박주가리, 측백나무(식재), 개 족도리풀, 태백제비꽃, 이팝나무, 뻐꾹나리 등 총 11분류군 이 확인되었다. 지역별 희귀식물을 살펴보면, 여항산 지역 에서 가장 많은 6분류군이 확인되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무 학산 지역에서 5분류군, 길마재와 천주산 지역에서 각각 3 분류군, 무량산과 신어산 지역에서 각각 2분류군이 확인되 었다. 또한 특산식물은 세뿔투구꽃, 개족도리풀, 은사시나 무(식재), 키버들, 할미밀망, 은꿩의다리, 자주꿩의다리, 고 광나무, 해변싸리, 민땅비싸리, 노각나무, 개나리(식재), 오 동나무, 갈퀴아재비, 병꽃나무, 벌개미취, 분취, 지리대사초, 좀비비추 등 총 19분류군이 확인되었다. 지역별 특산식물을 살펴보면, 여항산 지역에서 가장 많은 13분류군이 확인되었 으며, 그 다음으로는 천주산 지역에서 11분류군, 무학산 지 역에서 9분류군, 길마재와 무량산 및 신어산 지역에서 각각 7분류군이 확인되었다.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은 Ⅴ등급에 세뿔투구꽃, 왕벚나무(식재) 등 2분류군, Ⅳ등급에 측백나 무(식재), 등, 가는쇠고사리 등 3분류군, Ⅲ등급에 노각나무, 갈퀴아재비, 금족제비고사리, 거제수나무, 좀조팝나무, 낭 아초(식재), 꽝꽝나무, 단풍나무, 차나무(식재), 팔손이, 산 앵도나무, 왕쥐똥나무, 둥근배암차즈기, 호자덩굴, 산기장 등 15분류군, Ⅱ등급에 털괭이눈, 돌양지꽃, 복자기, 민둥뫼 제비꽃, 노랑제비꽃, 큰참나물, 층꽃나무, 곽향, 붉은병꽃나 무 등 9분류군, Ⅰ등급에 개족도리풀, 좀비비추, 산닥나무, 왜박주가리, 이팝나무, 쇠고사리, 참쇠고비, 홍지네고사리, 참꿩의다리, 잣나무(식재), 홀아비꽃대, 박달나무, 물오리나 무, 굴참나무, 참느릅나무, 푸조나무, 돌뽕나무, 천선과나무, 나도물통이, 범꼬리, 큰꽃으아리, 투구꽃, 피나물, 아구장나 무, 황매화(식재), 산돌배, 실거리나무, 큰여우콩, 회양목, 개 산초, 백선, 대팻집나무, 사철나무, 말오줌때, 나도밤나무, 합다리나무, 거지덩굴, 피나무, 동백나무, 돌외, 오갈피나무, 개구릿대, 정금나무, 자금우, 광나무, 애기골무꽃, 빗살서덜 취, 왕미꾸리광이, 민바랭이새, 큰천남성, 흰여로, 일월비비 추, 진황정, 퉁둥굴레, 금난초 등 55분류군으로 도합 85분류 군이 확인되었다. 지역별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을 살펴 보면, 여항산 지역에서 가장 많은 37분류군이 확인되었으 며, 그 다음으로는 무학산 지역에서 31분류군, 천주산 지역 에서 28분류군, 길마재와 무량산 지역에서 각각 25분류군, 신어산 지역에서 19분류군이 확인되었다. 귀화식물은 소리 쟁이, 돌소리쟁이, 흰명아주, 미국자리공, 다닥냉이, 털갈퀴 덩굴, 붉은토끼풀, 애기땅빈대, 달맞이꽃, 미국실새삼, 땅꽈 리, 뚱딴지, 돼지풀, 큰도꼬마리, 미국쑥부쟁이, 개망초, 망 초, 붉은서나물, 개쑥갓, 주홍서나물, 미국가막사리, 울산도 깨비바늘, 별꽃아재비, 큰금계국, 코스모스, 서양민들레, 방 가지똥, 큰이삭풀, 오리새, 큰김의털 등 32분류군이 확인되 었다. 이는 조사된 전체 669분류군의 관속식물 중 귀화율 (NR)은 4.8%에 해당되며, 도시화지수(UI)는 우리나라 귀 화식물 321분류군(이유미 등, 2011)의 10.0%에 해당된다. 이중 생태계교란야생식물은 돼지풀, 미국쑥부쟁이 등 2분 류군이 확인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여항산과 천주산 지역에서 가장 많은 18분류군이 각각 확인되었으며, 그 다 음으로는 무량산과 무학산 및 신어산에서 각각 14분류군, 길마재에서 10분류군으로 확인되었다. 이중 IUCN 평가유형 중 약관심종 이하를 제외한 희귀식 물의 보전방안은 다음과 같다. 거문도닥나무(Wikstroemia ganpi)는 팥꽃나무과(Thymeleaceae) 식물로 우리나라 남해안 해안산지에서 드물게 자라는 낙엽 활엽관목으로 IUCN 평가유형 중 멸종위기종에 해당된다. 낙남정맥에서는 무학산 산줄기인 대곡산 마루금에서 수 십~수백개체가 연속적으로 확인되었다. 이 식물은 거문도 에서 처음 확인되어 이러한 이름을 갖게 되었지만, 뽕나무 과(Moraceae) 닥나무(Broussonetia spp.) 종류가 아닌 팥꽃 나무과 산닥나무 종류임으로 이름을 정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거문도산닥나무 내지 거문산닥나무가 적절한 이름 으로 판단된다. 최근에 알려진 후 자생지가 계속해서 보고 되고 있으며, 추가 자생지 확인 및 기존 자생지의 보존이 반드시 필요한 식물이다. 세뿔투구꽃은 미나리아재비과 (Ranunculaceae) 식물로 우리나라 중부이남의 산지에서 자 라는 한국특산의 여러해살이풀로 IUCN 평가유형 중 취약 종에 해당된다. 본 낙남정맥에서는 길마재 지역의 마루금 사면부에서 20여개체가 연속적으로 확인되었다. 이 식물은 경북 구미 금오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어 금오오돌또기 내 지 꽃색이 노란빛이 도는 보라색으로 미색바꽃이라고 불러 졌다. 길마재를 제외한 낙남정맥 중점조사지역에서 발견되 었다면 가치가 크다고 볼 수 있으나, 낙남정맥 분기점인 지 리산 영신봉에서 삼신봉의 산줄기에서 남하한 길마재에서 확인되었기 때문에 큰 가치는 없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법 정보호종임으로 추가적인 정밀조사와 장기적인 모니터링 은 반드시 필요한 식물이다. 이 식물은 독성이 강하나 약초 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인위적인 훼손우려가 있는 실정이 다. 법정보호종이면서 희귀식물 및 특산식물임으로 교육과 홍보를 통해 인근 주민들이 참여하는 정기적인 모니터링의 체계를 구축한다면 이 식물을 보호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현재까지 자생지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현 자생지 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추가 자생지 확인 및 종자나 생채 채집 등의 후속 조치가 필요한 식물이다. 산닥나 무(Wikstroemia trichotoma)는 팥꽃나무과(Thymeleaceae) 식물로 우리나라 남해안 해안산지나 강화도에서 드물게 자 라는 낙엽활엽관목으로 IUCN 평가유형 중 취약종에 해당 된다. 낙남정맥에서는 신어산 지역에서 3개체가 확인되었 으며, 이는 신어산 자락에 있는 은하사, 영구암 등의 사찰에 서 과거에 심었던 것이 야생상태로 번진 후세개체로 보여진 다. 이 식물은 경남 남해 화방사 주변에 천연기념물(제152 호)로 지정된 자생지가 있으며, 강화도 전등사 주변에도 자 생하는 개체가 많이 있다. 내륙쪽으로도 월출산에 있는 사 찰 인근산지에도 분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자생지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개체나 면적은 풍부한 편이기 때문에 현 자생지의 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호(Bupleurum falcatum)는 산형과(Umbelliferae) 식물로 우리나라 전역의 산지에서 드물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IUCN 평가유형 중 취약종에 해당된다. 본 낙남정맥에서는 오곡재에서 여항 산 방향의 마루금에서 3개체가 확인되었다. 이 식물은 우리 나라 전역에 분포하지만 개체나 자생지가 많지 않으며, 특 히 분포한다고 해도 개체수가 현저하게 적게 나타나기 때문 에 현 자생지의 보전이 매우 중요하다. 본 식물과 유사한 개시호(B. longeradiatum)는 직립하여 자라지만 시호는 뿌 리의 활착에 비해 지상부의 줄기와 잎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옆으로 처지는 경향을 보인다. 추가 자생지 확인 및 생체와 종자 채집을 통한 현지외 보전이 요구되는 식물이 다. 왜박주가리(Tylophora floribunda)는 박주가리과 (Asclepiadaceae) 식물로 우리나라 산지에서 비교적 드물게 자라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IUCN 평가유형 중 취약종 에 해당된다. 낙남정맥에서는 여항산과 천주산에서 여러개 체가 확인되었다. 특히 여항산에서는 마루금을 따라 여러개 체가 연속적으로 분포하고 있었으며, 천주산에서는 2개체 만이 확인됨 주로 탐방로를 따라 빛이 들어오는 입지환경에 서 나타나기 때문에 인위적인 훼손우려가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현 자생지 보전과 더불어 후세개체 증식 등의 보전 을 위한 방안이 필요한 식물이다. 또한 귀화식물 중 생태계교란야생식물인 돼지풀과 미국 쑥부쟁이의 관리방안은 백두대간 논문에서 언급하였다.

저자
  • 오현경(한반도생태연구소) | Hyun-Kyung Oh
  • 박경욱(한반도생태연구소) | Kyung-Uk Park Corresponding author
  • 김동필(부산대학교 조경학과) | Dong-Pil Kim
  • 오구균(호남대학교 조경학과) | Kyoon-Koo 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