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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생태공원15년간식물상변화연구

Study on the Floral Changes of Gildong Ecological Park, Seoul, Korea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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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생태학회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 & Ecology)
초록

길동생태공원은 1999년 준공된 후 2014년 현재 개원 15 년이 되었다. 공원 뒤편으로 낮은 산이 있고 논습지이던 곳 을 원 지형에 맞추되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탐방객들에 게 동식물이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자 연보전 의식을 일깨우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되었다. 탐방객 을 위한 쉼터로는 전이지역 기능을 하는 광장지구, 원 습지 를 살려 11개의 작은 연못으로 구성된 습지지구, 갈참나무 군락과 아까시나무 군락의 연접부에 관찰로를 배치한 산림 지구, 다양한 논밭 작물을 재배하면서 초지생물들의 서식공 간으로 조성한 농촌 및 초지지구, 물새들을 위한 저수지지 구로 조성되었다. 처음 조성할 때는 인위적으로 식재를 하 였지만, 이후에는 관찰로 주변 1m외에는 손을 대지 않는 보전지역(핵심지역)으로 관리하였고, 교육 및 번식에 필요 한 소수 식물 식재 외에는 최대한 자연 천이에 맡기는 방향 으로 관리하였다. 관찰로는 일종의 완충지역으로 하루에 입 장객수를 400명으로 제한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만 입장을 허락하고, 공원 내에서는 음식물을 먹지 못하도 록 규정하여 관리하였다. 길동생태공원의 생물상 조사는 15년 동안 꾸준히 이루어 졌다. 식물의 경우 연간 20회 이상의 식물상 조사, 관찰로 주변 식물피도조사, 산림지구의 식생구조 분석, 미국선녀벌 레 같은 곤충의 피해도 조사 등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본 연구는 그간 식물상의 변화를 통해 향후 공원의 식물상 변 화를 예측하고 동식물의 서식공간으로 적절한 식물관리 방 안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길동생태공원의 식물상은 조성 전인 1998년에는 51과 134종 13변종 3품종으로 총 150종류가 조사되었다. 이후 75과 219종이 식재되었는데, 그 외 94종이 자연적으로 증가 하여 2003년에는 총 550종으로 증가하였다. 이후 서서히 종수가 줄어들어 2011년이후 400여종을 유지하고 있다. 다 만 이 자료중 2008년부터 2010년 자료는 벼과, 사초과가 조사되지 못한 결과이다. 식물상은 시간이 흐르면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초반에 비해 초지가 많이 줄었고, 숲이 우거진 결과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도시에서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나비류 의 서식을 위해 인위적으로 식물의 높이를 낮추어 초지대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목본의 경우 2004년 이후 자두 나무, 소사나무, 노간주나무, 호랑버들, 서양측백, 일본조팝 나무, 쉬땅나무, 가시칠엽수, 칠엽수 등을 식재하였다. 2007 년 도로 확장 공사로 공원이 축소되면서 발생한 경사지에 추가로 식물이 식재되었고, 기타 개인 소장 식물 기증에 의 한 종의 증가가 있었다. 공원 토양이 습윤성이어서 서양측 백나무는 대부분 고사하였고, 감나무, 복숭아나무 등은 눈 에 띠게 수세가 약화되었다. 자연적으로 이입된 종으로는 으름덩굴, 덩굴딸기, 참죽나무, 자주괴불주머니, 댓잎현호 색 등이 있다. 들현호색은 1999년에는 조사되었으나 이후 에는 보이지 않다가 2007년 이후 서식지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 식물상의 변화에 따라 입지별귀화율과 도시화지수 는 다음 표(Table 2)와 같이 변화하였다. 입지별 귀화율은 5.9~12.1로 도시의 평지 주택지(18.1)보 다 낮고 풀밭(4.9)보다는 높아 계단식 논과 냇가 정도와 비 슷한 수준이다. 공원 조성이후 이입종이 늘었다. 이것은 탐방객의 증가, 인접한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의 증가 등이주요 원인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자연 천이가 되도록 인위 적인 식재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관리할 경우 생태공원의 역할이 더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동안 이입되었다가 사라진 귀화식물은 들소리쟁이, 좀 소리쟁이, 취명아주, 자주개자리, 자운영, 어저귀, 애기땅빈 대, 둥근잎유홍초, 캄프리, 도꼬마리(이후 식재), 나도바랭 이, 큰기름새가 있다.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공원 조성 초기에 비해 그 세력이 크게 감소한 식물은 큰비짜루국화, 서양등골나물, 망초, 붉은서나물, 미국가막사리 등이다. 현 재 희귀식물 12종, 특산식물 6종이 공원에서 관찰되고 있 다. 15년간 수목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자연재해였 다. 2010년 태풍 곤파스로 인해 아까시나무의 40%가량이 유실되었다. 한편 갈참나무가 눈에 띄게 수세를 넓히고 있 으며, 숲의 빈틈에는 미국자리공이 증가하였다. 그러나 미 국자리공은 교육용으로 열매를 꾸준히 활용하는 등 번식 억제 노력이 있었고 수목의 성장으로 음지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서식면적이 감소하고 있다. 2013년 이후 미국 선녀벌레에 의한 수목 피해가 증가하였다. 특히 층층나무, 버드나무의 피해가 컸다. 매년 수목피해 정도를 꾸준히 조 사하면 식물상 및 생육에 영향을 주는 주요 원인을 규명하 여 대처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길동생태공원은 도시에 위치한 특성상 입지별 귀화율이 줄어드는 것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도시에서 살아갈 수 있는 동식물에 의미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그동안 진행된 생물상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목표종(예를 들어 잠자리, 나 비, 반딧불이, 조류 등)의 서식에 맞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이 필요하다.

저자
  • 김지연(동국대학교 대학원 바이오환경과학과) | Ji-Yeon, Kim
  • 오충현(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 Chung-Hyun, 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