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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공해의야생조류울음소리영향분석

Analysis of Effect on Wild Birds Song by the Light Pollution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1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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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생태학회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 & Ecology)
초록

최근 과도한 인공조명 사용에 따른 환경문제가 사회적으 로 대두되고 있다. 인공조명에 의한 문제를 빛공해(light pollution)로 정의하고 법적으로 규제·관리하는 국가가 늘 어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빛공해에 대한 법적 규제· 관리의 필요성이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2012년 2월 1일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이 제정되어 2013년 2월 2일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발효되었다. 초기 빛공해 연 구는 천체관측 방해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어 왔으나 (Berry, 1976; Crelin, 2002; Tyson, 2002) 경관조명을 비롯 한 옥외조명이 증가함에 따라 동식물 및 사람들의 건강 등 에 여러 가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져(Bower, 2000; Harder, 2002; Le Corre er al., 2002) 이에 대한 연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본 연구는 빛공해 영향 지역의 야생조 류의 울음소리와 빛공해 저조 지역의 야생조류 울음소리 비교를 통해 빛공해로 인한 야생조류 울음소리 영향을 분석 하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지는 크게 산림 내 습지 유형과 하천 둔치 유형, 산림 유형의 3가지로 구분하였다. 산림 내 습지 유형 중 빛공해 영향 지역 대상지로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을 설 정하였고, 빛공해 영향 저조 대상지는 송추계곡 울대습지로 하였다. 하천 둔치 유형은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을 빛공 해 영향 지역 대상지로 하였고, 가평 삼회지구 수변지역을 빛공해 저조 지역으로 설정하였다. 산림 유형은 빛공해 영 향 지역 대상지로 오금공원을 설정하였고, 빛공해 영향 저 조 대상지는 송추계곡 산림지역으로 선정하였다. 조사 시기 는 야생조류가 가장 활발하게 울음소리를 내는 산란기의 일몰시간과 일출시간을 고려하여 2013년 6월 9일 18시 30 분~21시00분과 10일 04시00분~06시30분으로 설정하였다. 연구는 조도측정과 야생조류 울음소리 현장조사, 대상지 유형별 지표종 선정, 통계분석 등의 순으로 실시하였다. 조 도 측정은 조도계를 이용하여 조명과의 거리유무, 주변 토 지이용현황을 감안하여 실시하였다. 10분 간격으로 3회 측 정값에 대한 평균값을 산출하였다. 조도 측정값은 전체 분 포값과 시간대별 평균값으로 분석하여 대상지 간 빛공해 정도 차이를 비교하고, 야생조류 울음소리와의 상관성 분석 기초자료로 활용하였다. 야생조류 울음소리 조사는 10분 간 격으로 울음소리 횟수를 측정하여 녹음하였으며, 종별 분류 를 실시하였다. 저녁시간 마지막 울음소리 시간과 새벽시간 최초 울음소리 시간을 측정하여 대상지별로 비교하였다. 대 상지 유형별 지표종은 대상지 유형별 동시 출현 여부와 울 음소리 빈도 등을 기준으로 선정하였다. 산림 내 습지 유형 지표종과 하천 둔치 유형 지표종으로 멧비둘기와 직박구리, 붉은머리오목눈이, 까치, 꾀꼬리 등 5개 종을 설정하였고, 산림 유형 지표종으로 멧비둘기와 직박구리, 박새, 까치, 꾀 꼬리 등 5개 종을 선정하였다. 통계 분석은 조도값을 기준으 로 한 빛공해 정도와 야생조류 울음소리와의 상관관계분석 을 실시하였다. 현장조사 결과 산림 내 습지 유형의 둔촌동 생태경관보전 지역의 조도값은 0.1~1302.3Lux로 분포하였고, 시간대별 평균값 산정결과 18시 30분 391.7Lux, 19시30분 99.3Lux, 20시 30분 0.7Lux, 04시 0.15Lux, 05시 0.8Lux, 06시 1302.3Lux이었다. 송추계곡 울대습지의 조도값은 0~321.1 Lux로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 다. 시간대별 평균값 산정결과 18시 30분 301.7Lux, 19시30 분 57.9Lux, 20시 30분 0Lux 이었고, 04시 0Lux, 05시 3.9Lux, 06시 174.9Lux이었다.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야생조류 울음소리 분석결과 저녁시간 마지막 울음소리 시 간은 멧비둘기 19시 40분, 직박구리 20시 00분, 붉은머리오 목눈이 19시 20분, 까치 20시 05분, 꾀꼬리 19시 35분이었 다. 새벽시간 첫 울음소리 시간은 멧비둘기 04시 58분, 직박 구리 04시 45분, 붉은머리오목눈이 05시 30분, 까치 04시 59분, 꾀꼬리 04시 50분이었다. 시간대별 분포현황을 살펴 보면 멧비둘기는 18시 35분 ~ 18시 50분, 05시 15분 ~ 05시 50분 사이 울음소리가 잦았고, 직박구리는 19시 10분 ~ 19시 15분, 05시 05분 ~ 05시 30분, 붉은머리오목눈이 18시 35분 ~ 18시 55분, 05시 35분 ~ 05시 45분, 까치 19시 10분 ~ 19시 20분, 05시 15분 ~ 05시 50분, 꾀꼬리 18시 45분 ~ 18시 50분, 05시 15분 ~ 05시 25분 사이 울음소리가 5회 이상으로 자주 측정되었다. 송추계곡 울대습지의 야생조류 울음소리 분석결과 저녁시간 마지막 울음소리 시간은 멧비 둘기 미출현, 직박구리 19시 45분, 붉은머리오목눈이 미출 현, 까치 19시 35분, 꾀꼬리 18시 50분으로 둔촌동 생태경관 보전지역과 비교하였을 때 상대적으로 이른 시간이었다. 새 벽시간 첫 울음소리 시간은 멧비둘기 04시 50분, 직박구리 05시 20분, 붉은머리오목눈이 06시 05분, 까치 05시 15분, 꾀꼬리 04시 50분으로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에 비해 비 교적 늦었다. 시간대별 분포현황을 살펴보면 멧비둘기는 06 시 05분 ~ 06시 15분 사이 울음소리가 잦았고, 직박구리는 06시 30분, 붉은머리오목눈이 06시 50분, 까치 05시 50분, 꾀꼬리 05시 40분 ~ 05시 50분 사이 울음소리가 자주 측정 되어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과 차이를 보였다. 분석결과 빛공해 영향을 받는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의 붉은머리 오목눈이와 까치가 송추 울대습지보다 저녁시간 더 늦게까 지 울고, 새벽시간에 더 빨리 울기 시작했다. 시간대별 울음 소리 분포 역시 비슷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하천 둔치 유형 중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조도값은 0.1~1192.0Lux로 분포하였고, 시간대별 평균값 산정결과 18시 30분 514.3Lux, 19시30분 132.0Lux, 20시 30분 0.4Lux, 04시 0.3Lux, 05시 278.7Lux, 06시 532.7Lux이었 다. 가평 삼회지구 수변지역의 조도값 분포는 0~1383.0Lux 이었고, 시간대별 평균값 산정결과 18시 30분 450.0Lux, 19시30분 171.0Lux, 20시 30분 0.4Lux 이었고, 04시 0Lux, 05시 138Lux, 06시 501.0Lux으로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 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야생조류 울음소리 분석결과 저녁시간 마지막 울음소리 시 간은 멧비둘기 19시 00분, 붉은머리오목눈이 19시 40분, 까치 19시 55분이었다. 새벽시간 첫 울음소리 시간은 멧비 둘기 05시 15분, 직박구리 04시 40분, 붉은머리오목눈이 05시 05분, 까치 05시 00분, 꾀꼬리 04시 45분이었다. 시간 대별 분포현황을 살펴보면 멧비둘기는 05시 15분 ~ 05시 20분 사이 울음소리가 잦았고, 붉은머리오목눈이 05시 30 분 ~ 05시 35분, 까치 06시 05분 ~ 06시 10분, 꾀꼬리 05시 05분 ~ 05시 15분 사이 울음소리가 5회 이상으로 자주 측정 되었다. 가평 삼회지구 수변지역의 야생조류 울음소리 분석 결과 저녁시간 마지막 울음소리 시간은 멧비둘기 19시 00 분, 붉은머리오목눈이 18시 50분, 까치 19시 40분으로 고덕 동 생태경관보전지역과 비교하였을 때 종에 따라 다른 분포 를 보였다. 새벽시간 첫 울음소리 시간은 멧비둘기 05시 15분, 직박구리 04시 40분, 붉은머리오목눈이 04시 35분, 까치 05시 05분, 꾀꼬리 04시 40분으로 나타나 고덕동 생태 경관보전지역과 뚜렷한 차이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시간대 별 분포현황을 살펴보면 멧비둘기는 05시 15분 울음소리가 잦았고, 붉은머리오목눈이 05시 10분, 까치 05시 10분, 꾀 꼬리 05시 10분 울음소리가 자주 측정되어 고덕동 생태경 관보전지역과 차이를 보였다. 분석결과 빛공해 영향을 받 는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야생조류 중 붉은머리오목 눈이와 까치가 가평 삼회지구 수변지역보다 저녁시간 더 늦게까지 울고, 새벽시간 울음소리는 비슷한 시간에 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 유형의 오금공원 조도값은 2.5~1538.3Lux로 분포 하였고, 시간대별 평균값 산정결과 18시 30분 733.3Lux, 19시30분 528.3Lux, 20시 30분 2.5Lux 이었고, 04시 3.0Lux, 05시 3.5Lux, 06시 1356.0Lux이었다. 송추계곡 산 림지역의 조도값은 0~321.1Lux로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 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간대별 평균값 산정결과 18시 30분 301.7Lux, 19시30분 57.9Lux, 20시 30분 0Lux 이었고, 04시 0Lux, 05시 3.9Lux, 06시 174.9Lux이었다. 오금공원의 야생조류 울음소리 분석결과 저녁시간 마지막 울음소리 시간은 멧비둘기 19시 15분, 직박구리 19시 55분, 박새 19시 45분, 까치 20시 15분, 꾀꼬리 19시 10분이었다. 새벽시간 첫 울음소리 시간은 멧비둘기 05시 30분, 직박구 리 05시 05분, 박새 04시 50분, 까치 05시 05분, 꾀꼬리 미출현이었다. 시간대별 분포현황을 살펴보면 멧비둘기는 18시 55분 ~ 19시 05분, 05시 30분 ~ 05시 40분 사이 울음 소리가 잦았고, 직박구리는 18시 35분 ~ 19시 45분, 05시 00분 ~ 05시 40분, 붉은머리오목눈이 05시 00분 ~ 05시 20분, 까치 18시 35분 ~ 20시 00분 사이 울음소리가 5회 이상으로 자주 측정되었다. 새벽시간 첫 울음소리 시간은 멧비둘기 미출현, 직박구리 06시 35분, 박새 04시 50분, 까 치 05시 05분, 꾀꼬리 04시 40분으로 오금공원에 비해 비교 적 유사하였으나 직박구리의 출현이 늦었다. 분석결과 빛공 해 영향을 받는 오금공원의 박새와 까치가 송추계곡 산림지 역보다 저녁시간 더 늦게까지 울고, 새벽시간에 직박구리가 더 빨리 울기 시작했다. 연구 결과 산림 내 습지 유형과 산림 유형에서 빛공해 영향 지역의 붉은머리오목눈이와 까치 등 일부 야생조류가 빛공해 저감 지역에 비해 저녁시간에 늦게까지 울고, 새벽 시간 더 빨리 우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빛공해 정도와 울 음소리 빈도간 상관관계가 일부 나타나고 있어 빛공해가 야생조류 울음소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는 산란기 야생조류 행동패턴에 영향을 주어 산란 및 부화시기 의 변화 등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교란된 생태계에 의한 스트레스 및 야생조류 서식환경의 위협이 우려되었다.

저자
  • 한봉호(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 Bong-Ho Han
  • 김종엽((재)환경생태연구재단) | Jong-Yup Kim
  • 이승한(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 | Seung-Han Lee
  • 유소연(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 | So-Yeon 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