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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상과 공유사회의 만남 KCI 등재

A Stud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Avalokiteśvara Thought and a Sharing Society

  • 언어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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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예연구 (Studies on Buddhist art and culture)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예연구소 (Studies on Buddhist art and culture)
초록

자본주의를 떠받치고 있는 핵심적 기제는 사유(私有, private possession) 이다. 그런데 미래에 예상되는 사회경제적 주요 현상으로 공유(共有, sharing)가 지목되고 있다. 공유가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자연스런 귀결이 될 지 아니면 자본주의의 모순을 해결할 대안적 모델인지는 분명치 않다. 중요 한 것은 공유 개념에 대한 분명히 의미 정리와 공유에 대한 냉철하고 비판 적 사고, 그리고 올바른 방향의 모색일 것이다. 이에 불교 특히 관음사상의 주요 상징들이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관음 사상은 공유사회에서 재해석하여 되새길 만한 세 가지 주요한 상징 을 내포하고 있다. 자비(慈悲, compassion), 이근원통(耳根圓通), 천수천안 (千手千眼)이 그것이다. 자비가 보여주는 공유에 필요한 핵심적 가치는 바 로 공감이다. 또 원통(圓通)이 보여주는 공유에 필요한 핵심적 가치는 편들 지 않고 가리지 않음이다. 원이 나타내는 ‘골고루’(regular, even)의 상징성 이 이를 나타낸다. 그리고 천(千)은 순서상의 차별성을 극복하고 ‘한꺼번에’ 의 상징을 통해 공유의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관음사상에 내포된 공유적 관점은 단순히 종교적 이상에 그친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삼계교(三階敎)라는 교단조직을 통해 실제적으로 구현 되기도 했다. 따라서 관음사상에 내포된 공유적 상징성은 현대 공유사회의 방향성을 모색하는데 있어서도 시사점 내지는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종교가 세상에 참여하고 구원하는 방식이다.

The core mechanism that supports capitalism is private possession. However, sharing is expected to be a major social and economic phenomenon expected in the future. It is not clear whether sharing is a natural consequence of the capitalist economic system or an alternative model to solve the contradictions of capitalism. The important thing is that it is clear and critical thinking about the sharing and clarification of the concept of sharing and seeking the right direction.
The main three symbols of the Avalokiteśvara Thought provide meaningful implications. It is just compassion, the perfect understanding of the ear 耳根圓通, one thousand hands and eyes 千手千眼. The core value of sharing that these symbols are empathetic, regular or even, indiscriminate or all at once.
These symbolic values ha ve not only been a religious ideal, but have also been practically embodied historically through denominational organizations called the Teaching of Three Steps 三階敎. Therefore, the symbolism implied in the Avalokiteśvara Thought can be an implication or a touchstone in seeking the direction of modern society. This is how religion participates and saves the world.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공유’ 의미의 검토와 정리
Ⅲ. 공유되지 못한 공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Ⅳ. 관음의 주요 상징을 통해 본 공유의 방향성
Ⅴ. 관음사상에 기반을 둔 공유의식의 현실적 구현사례
Ⅵ. 맺음말
저자
  • 박재현(동명대학교 불교문화콘텐츠학과 조교수) | Park, Jae-h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