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언론 전문직주의의 위기와 한계가 한국 언론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공영방송을 둘러싼 갈등을 중심으로 논의해 보았다. 전문직주의를 구성하는 중요한 태도적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율성, 행동 준거로서의 조직과 자기규제에 대한 믿음, 공공서비스에 대한 인식,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이 한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에서조차 무너지고 있다. 이 연구는 이러한 위기가 단순히 방송저널리즘 실천의 장애를 넘어 건전한 민주주의 형성과 유지, 그리고 발전에 커다란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나아가 공영방송이, 국가나 정부 권력에 대한 비판과 견제가 아닌 관행적 도구로 전락되고 있음을 여러 사례를 통해 살펴보았다. 결국 공영방송이 관료제화로의 위기로 치닫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방송저널리즘의 역할과 책임이 심대히 훼손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연구는 공영방송 저널리즘의 본질적인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언론 전문직주의 복원을 위한 성찰이 필요하고 공영방송 지배구조도 개선되어야 함을 제안하고 있다.
This study examined the crisis of professionalism in journalism focusing on conflicts around public broadcasting. Professional attitudinal conditions such as autonomy, perception of public service, a calling for journalism jobs, organization as a standard of journalism practice, and belief in self-control are thought to be shrinking. This study showed that the retreat of journalistic professionalism might be regarded as dangerous elements on democratic development. By reviewing multilateral cases, this study also found out that public broadcasting had been degraded from as a tool of critic against government to as a tool of authoritarian government. In conclusion, public broadcasting is at the point of turnover to bureaucratic system and therefore thorough reflection on professionalism is needed to regain its roles and responsibilities in the field of journal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