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주목적은 T. S. 엘리엇의 「이스트 코커」에서 이차 세계 대전의 혼란스럽고 파국적인 상황이 왜상의 기법으로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서부전선에서 대규모 공격이 없었던 2차 세계 대전 초기 몇 개월을 일컫는 ‘가짜전쟁’ 시기에 쓰진 이 시는 임박한 전쟁에 대한 묵시적 장면들을 생생하게 그림으로써, 독일과의 전면전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헛된 희망을 불어 넣어 국민들을 잘못된 길로 이끌고 있는 쳄벌레인 수상과 같은 노정치인들의 기만적인 수사의 정체 를 폭로하고 있다. 『기독교 사회의 이념』에서 더욱 명확히 밝히고 있는 전쟁의 불가피성을 마주하게 된 엘리엇은 영적 구원을 추구하는 길로 이끌어 갈 겸손의 윤리를 강조한다.
The main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uncover how T. S. Eliot’s “East Coker” re-presents chaotic and catastrophic situations of the Second World War with the technique which is equivalent to that of anamorphosis in the painting. Written in the period of the ‘phoney war,’ a name for the early months of the War, during which there were no major military attacks on the Western Front, the poem draws vividly an apocalyptic picture of the incoming war to debunk the manipulative rhetoric of old politicians, such as Prime Minister Chamberlain, who have misled people by infusing them with the illusive hope that a total war against Germany would not break out. Confronting the inevitability of the total war, which is more clearly articulated in The Idea of a Christian Society, Eliot highlights the need for the ethics of humility which may lead to a search for spiritual redem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