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겨울철 날씨가 추운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지역의 콘크리트 구조물에 동결손상에 의한 파손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특히 택지개발공사 구간의 도로 소구조물에 다량의 표면박리파손이 조기에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도로 소구조물 중 하나인 L형 측구에 발생된 표면박리 파손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일부 택지개발공사 구간을 대상으로 건전, 불건전 구간을 구분하여 코어채취를 실시하였으며, 이 코어시료를 이용하여 압축강도실험과 화상분석실험을 수행하였다.
압축강도실험결과, 설계기준강도를 만족하지 못하는 곳이 16개소 중 6개소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강도는 내부에 발생되는 응력에 저항하기 위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이고, 이에 강도가 큰 구간이 파손정도가 작고, 파손시점도 지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압축강도크기와 상관없이 건전구간과 불건전구간이 무작위로 존재하는 특성을 나타내었다.
화상분석실험결과, 적정 공기량, 간격계수를 확보한 구간이 단 몇 개소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전반적으로 콘크리트의 공기량 부족, 공극구조 불량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가 실제 현장에서 다량의 표면박리파손을 유도한 주요한 요인일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결과, 건전구간과 불건전구간에 공극구조가 분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본 구간의 적정 공기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주요한 파손의 원인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해당 구간의 물-결합재비가 약 60%정도를 나타내고 있어, 높은 물-결합재비가 이와 같은 손상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