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tial and temporal manifestation of Jeseok-Faith: Jebeop of SamjangYukjeil and Seonbeopdang
본 논문에서는 한국불교에서 이 제석천신앙을 실천했던 공간인 선법당과 시간적 배경이 되는 삼장육재일에 관해 살펴보고, 그것이 제석천의 양가적 성격과 어떤 형태로 연결되는지를 고찰했다.
도리천의 천주 제석은 베다 시대의 전쟁신 인드라와, 인간의 선악을 관찰하고 심판하는 천계 신으로서의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
전자의 한 사례로서, 고려에서는 국초부터 내제석원과 외제석원을 세워서 각각 제석천과 사천왕 권속들에 대한 의례를 봉행했다. 제석도량은 왕권을 신성화하는 즉위의례 형태로도 수용되었으며, 원의 침입 때는 제석천의 호위를 입어 외환을 물리치기 위해 설행하기도 했다.
후자의 사례로서, 동아시아 불교도들은 제석천과 태자들, 사천왕이 인간을 관찰하는 시간인 음력 정월ㆍ5월ㆍ9월의 삼장월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사후의 심판에 대비하는 재법을 실천했다.
하지만 고려 국초의 호국신적인 제석신앙은 12세기 중후반 의종 대에 전국적으로 민간에 유행하게 되면서 점차 사후 심판자로서의 신격으로 받들어지게 된다.
12~13세기에 고려의 사원에 등장했던 선법당은 이러한 제석신앙의 과도기적 흐름 속에서 세워졌던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 후기에 발간된 한국불교의례집에 나타나는 삼장월과 육재일의 재법은 만수무강과 복을 구하는 것으로까지 의미가 확장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사원에 선법당이라는 천계의 공간을 재현시키고, 천신의 눈이 지상으로 향하는 삼장월ㆍ육재일에 재법을 실천했던 것이 한국불교사에서 유행했던 제석신앙의 본질이라 하겠다.
In this paper, will examine the Seonbupdang(善法堂) and Samjang Yukjeil(三長六齋日) which is the space & temporal background of practicing the Jeseok-faith, furthermore, examined how it relates to the ambivalent character of Jeseok. Jedeok, the supreme god of the Doricheon has two aspects as the war-god Indra of the Vedic era and the celestial god of observing and judging human’s good and evil.
As an example of the former, Goryeo court built a Nejeseokwon(內帝釋院) and Woejeseokwon(外帝釋院) since the early of nation’s founding, and each performed the ritual for Jeseokcheon and Sacheonwang’s group. Jeseok-doryang(帝釋道場) was also accepted as a enthronement ceremony to sanctify the kingship, and during the invasion of the Mongol, performed it to defeat the foreign invasion under the protection of Jeseokcheon. As an example of the latter, East Asian Buddhists gave special meaning to the three lunar months of the January, May, and September, which is the time when Jeseokcheon, Prince, and Sacheonwang observe human world, thus they practiced Jebeop for the judgment of afterdeath.
In the latter half of the 12th century, the Jeseok-faith became nationally popularized in the Goreo, and it’s character of guardian-deity of the state in the early time in Goryeo was gradually became a deity of judge after death. It is presumed that the Seonbupdang, which appeared in the temple of Goryo in the 12th~13th centuries, was built on the transitional period of Jeseok-faith.
The meaning of practicing Jebeop in Samjangwol and Yukjeil on the Protocols of Buddhist rituals which published in the late Joseon Dynasty is even extended to the longevity and blessing. In conclusion, it is the essence of Jeseok-faith, which was popular in Korean Buddhist history in the private sector, by recreating the celestial space of the Seonbupdang in the temple, and practicing Jebeop in the Samjangwol & Yukjeil when celestial eyes observes the human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