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관계자 압력과 다국적 기업의 친환경 R&D
본 연구는 다국적 기업의 친환경 연구개발 (R&D)의 결정요인과 이 결정요인들이 이해관계자들이 행사하는 압력에 의해 어떻게 조절되는지에 관한 연구이다. ASSET4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4년부터 2012년까지 1,674개의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에 속하는 15,025개의 관측치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기업의 환경 관련 평판이 낮을수록, 그리고 보상체계가 장기적 성향을 띨수록 친환경 R&D의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산업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의 경우 배출권 거래제에 참여하게 되면 친환경 R&D의 성과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리적 다각화의 정도가 높은 다국적 기업의 경우 배출권 거래제에 참여할 경우 친환경 R&D의 성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배출권 거래제도의 유효성에 한계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This study investigates factors affecting multinational enterprise (MNE)’s environmental research and development (R&D), and observes how stakeholder pressure moderates these relationships. After analyzing 15,025 observations generated by 1,674 multinational firms for the 2004–2012 periods using the ASSET4 database, we find that firms with poor reputations in environmental management and those with long-term oriented compensation policy tend to have higher levels of environmental R&D. Moreover, firms in the biggest greenhouse gas (GHG) emitting industries are likely to engage in environmental R&D when they participate in emissions trading. This study also finds that MNEs with a high level of geographic diversification are less likely to have higher levels of environmental R&D when they participate in emissions trading, suggesting the limited effectiveness of current emissions trading 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