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17세기 후반기 로마에서 가장 영향력 강한 음악후원자 중 한 사람이었던 스웨덴 크리스티나 여왕의 음악후원에 내재했던 정치적 수단의 측면을 조명한다. 스웨덴의 왕좌에서 내려와 가톨릭으로 개종한, 하지만 늘 정치적 야심가였던 여왕은 로마에 입성해 아카데미를 서둘러 열고 그 아카데미의 ‘주인장’으로서 정치적 공간의 중심에 섰다. 그렇게 군주로서의 권위 및 지위를 유지하고 정당화했으며,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는데 음악을 동원했다. 따라서 여왕의 후원에 힘입은 작품들 곳곳에서는 콜론나와 카리시미의 《선지자 다니엘》에서처럼 여왕의 영광, 위대함, 고결한 신앙심 등을 드러내려 애쓴 대본가와 작곡가의 ‘필적들’이 역력하다. 《선지자 다니엘》의 대본가로 선택된 콜론나가 여왕의 퇴위와 로마로의 여정을 도운 스페인의 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오라토리오는 여왕이 스페인의 보호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정치적 권위를 되찾겠다는 또 다른 메시지였다고 볼 수 있다.

This study is to determine the political meanings within musical patronage by Queen Christina of Sweden, one of the most influential musical patrons of Rome in the 17th century. Abdicated the throne of Sweden and converted to Catholicism, nevertheless Queen Christina always had political ambition. Becoming the ‘host’ of the academy, she stood at the center of political space. Likewise, as an autocrat, she maintained and justified her power and status, and she used music to show off her power. Therefore, the works sponsored by Queen Christina show ‘traces’ of work indicating glory, magnificence, and noble faith of Queen like Daniele Profeta by Giacomo Carissimi and Pompeo Colonna. Selected as the librettist of Daniele Profeta, Colonna was an enemy of Spain, which helped abdication of Queen and her journey to Rome, indicating that this Oratorio was another message from Queen to be away from protection of Spain to recover her independent political power.

1. 들어가는 말
 2. 크리스티나 여왕의 정치적 야심과 행위, 그리고 음악후원
 3. 크리스티나 여왕의 ‘정치적’ 음악후원: 《선지자 다니엘》의 경우
  3.1 작품의 기원
  3.2 대본과 음악의 정치성과 특이성
 4. 나가는 말, 그리고 작품의 또 다른 정치성에 대한 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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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Abstract

• 나주리 | Julie 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