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두 종류의 베이스커브가 제공되는 실리콘 하이드로겔렌즈를 이용하여 베이스커브와 피팅 상태 및 자각적 착용감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방법: 연구 취지에 동의하며 안과질환이나 안구건조증이 없으며 콘택트렌즈 착용에 문제가 없는 건강한 20대 근시안 30명(남: 11명, 여: 19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굴정이상도는 자동 굴절검사계(Topcon KR-1W, TOPCON Corp. Japan)와 포롭터를 이용하여 실시하였고, 각 막곡률반경은 자동굴절-각막곡률계로 측정하였다. 실리콘 하이드로겔렌즈는 8.5 mm 및 9.0 mm의 베이스커브가 모두 제공되는 One-Day Acuvue TRUEYE를 사용하였고, 제공되는 베이스커브는 검사자와 착용자가 모두 알 수 없도록 이중맹검법(double masking)을 이용하였다. 피팅상태는 대안렌즈에 눈금자가 있는 세극등(SL-D7, TOPCON, Japan)을 사용 하여 렌즈의 중심잡기, 동적움직임, 래그, 푸쉬업검사 및 케라토미터 마이어상을 평가하여 적합과 부적합으로 구분하였고, 자각적 평가는 콘택트렌즈 착용 5시간 경과 후에 설문조사를 통하여 이물감, 편안함, 시력변동 등의 만족도를 4점 척도로 평가하였다.
결과: 두 종류 베이스커브의 콘택트렌즈를 각각 착용시키고 평가한 결과 8.5 mm 베이스커브에 적합한 피팅 상태를 보인 경우가 55안(91.7%)이었고 9.0 mm 베이스커브에 적합한 상태를 보인 경우는 47안(78.3%)으로 나타났다. 베이스커브 8.5 mm와 9.0 mm에 모두 적합한 피팅 상태를 보인 경우는 45안(75%), 10안은(16.7%) 8.5 mm 베이스커브에만, 2안 (2.8%)은 9.0 mm 베이스커브에만 적합한 상태를 보였다. 각막 곡률이 7.80 mm보다 스티프하면 8.5 mm 베이스커브로, 7.80 mm보다 플랫하면 9.0 mm 베이스커브로 결정하는 경험적 피팅 결과 대부분은 적절한 상태를 보이지만, 8.50 mm 베이스커브에는 13.3%가, 9.0 mm 베이스커브에는 16.7%가 부적합한 상태를 보였고, 스티프한 각막에 플랫한 베이스커브가 이상적인 경우는 33.3%, 플랫한 각막에 스티프한 베이스커브가 이상적인 경우는 25%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주관적인 착용감은 대상자의 63.3%에서 두 종류의 베이스커브 모두 좋다고 하였고 30%에서는 8.5 mm를, 6.7%는 9.0 mm 베이스커브의 착용감이 더 좋다고 하였으며, 7.8 mm 보다 플랫한 각막에서 8.5 mm 베이스커브의 착용감이 더 좋은 비율은 27.8%로 피팅상태 평가에서 적합하다고 판단된 비율(13.9%)보다 높게 나타났고 이는 착용자가 스티프한 피팅상태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결론: 모듈러스가 큰 실리콘 하이드로겔렌즈의 경우에도 각막의 곡률반경으로만 베이스커브를 결정하거나 렌즈 착용자의 자각적인 착용감에 의존할 경우에 피팅 상태가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착용 후 피팅 상태 평가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