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의 주요 해충인 복숭아순나방(Grapholita molesta)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하기 위하여 성페로몬을 함유한 방출기를 이용한 교미교란 기술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방출소재가 다른 교미교란제 간 유효성분의 방출량과 방제효과에 대한 정보가 없어 효과적인 이용이 곤란한 실정이다. 우리는 튜브형과 파우치형 교미교란제의 야외 노출시기별 유효 성분(Z8-12:Ac)의 방출율을 조사하였고, 각 교미교란제의 방제효과를 트랩 유인저해율과 과실 방제효과의 비교를 통해 평가하였다. 튜브형의 연간 총 방출량은 파우치형 보다 5.7배 높았다. 튜브형은 약 4개월 후에 방출율이 급격히 감소하였던 반면, 파우치형은 처리 직후부터 방출율이 낮았고 그 비율이 6개월 동안 지속되었다. 튜브형을 처리한 과수원에서 트랩 유인저해율은 99.8%에 달하였고, 과실 방제효과는 85.3%였다. 파우치형의 경우, 트랩 유인저해율은 98.7%로 높았으나 방제효과는 64.7%에 불과하였다. 따라서 튜브형의 유효기간이 약 4개월이므로 과수 품종에 따라 교미교란제 설치시기를 조정해야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