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 Yang-jeong’s Life and Scholarly Aims as Heir to His Clan’s Teachings
수분와 림양정의 생애와 가학 계승으로서의 학문 지향
본고는 林養正(1716-1777)의 문집인 『수분와집』을 텍스트로 하여, 그의 생애와 가학을 계승하고 실천한 양상을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守分窩集』은 별도의 목차 없이 그의 지향을 밝힌 문장인 「守分窩 序」와 관련 기록 부분, 시편과 간찰을 모아놓은 부분, 家狀 관련 부분 등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임양정은 남명학파의 학자였던 임진부(1586-1658)의 후손으로, 三嘉 지역의 학풍을 이끌어나가는 지역 명문가 출신이다. 어린 나이에 부친과 조부를 여의었으나 평생 충과 효를 실천하는 삶을 살았고, 가학 을 잇는 것을 본연의 임무로 받아들였다. 이는 성현이 남긴 文義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으로, 이를 후학에게 자신이 터득한 문의를 정확히 전수 하는 방식으로 실현되었다. 아울러 가학의 전수는 임진부의『禮略』을 실천하여 誠禮의 정신을 체득하는 것으로 실현되었다. 이를 실질적으로 적용시켜 선조의 가훈을 誠孝와 公正이라는 정신으로 확립시켰다. 임양정의『수분와집』은 남명학파의 한 지파인 임곡 임진부의 후손이 향촌의 명문가로 자리 잡으면서 선조의 가훈을 어떻게 현실에서 구현시켰고 윤리규범으로 작용하였는가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
(守分窩集) to examine his life and how he sought to carry on and realize his clan’s teachings. The text, which lacks a table of contents, is organized into three parts: a foreword about the text’s intent and relevant records, poetry and letters, and ancestral biographies. As the posterity of the Nammyong scholar Lim Chinpu, Yang-jeong was a prominent local scholar in the Samga area. Although his father and grandfather passed away when he was young, he lived a life practicing the ideals of loyalty and filial piety, taking on the duty of carrying on his clan’s teachings. Yang-jeong was concerned with an accurate understanding of the writings of the sages, seeking to pass on this knowledge to future scholars. In addition, he carried on his clan’s teachings by practicing Chinpu’s Yeryak (禮略) and dedication to the rites. With their application, he expanded his clan’s teachings with the spirit of filial piety and fairness. Yang-jeong’s Subunwa jip is a valuable source that demonstrates how the descendant of the Nammyong scholar Lim Chinpu established himself as a rural scholar who applied his clan’s teachings as a way of eth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