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트레버의 『운명의 어릿광대들』은 아일랜드와 영국의 오랜 갈등 관계에서 발생한 폭력과 테러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파괴된 개인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본 글에서는 트레버가 상상하는 아일랜드에 대한 은유적 공간이자 소설의 주 무대인 한 공간이 정치적인 소용돌이에 휘말려 파괴됨에 따라, 그 공간과 긴밀하게 연결 되었던 등장인물과 그들이 전하는 가족서사 또한 와해되는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발생한 정당화될 수 없는 아일랜드 테러와 폭력에 대해 트레버가 보여주는 비판과 비전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In William Trevor’s Fools of Fortune, the author depicts the ruined lives of people caused by terror and violence due to the Irish War of Independence. This paper traces a trail of destruction of the place, Kilneagh which is major setting of the novel and is imagined as Ireland metonymically. Moreover this paper analyze the dissolution of the owner’s family history as a route to disconnectedness which is paralleled with the destruction of the place as well. Finally, this paper contends that the author suggests the pacifist vision of Irish history, instead of terror and violence which are not justifiable in any case.

우리말 요약
Abstract
1. 시작하며
2. 불타버린 가족서사의 공간
3. 영원한 침묵 속에 봉인된 가족서사
4. 맺으며
Works cited

• 김은영(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Eun Young Kim (Chonnam National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