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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트루스 시대의 사실과 진리: 조르조 아감벤의 『빌라도와 예수』에 대한 서평 KCI 등재

Fact and Truth in the Era of Post-Truth: A Critical Review of Giorgio Agamben’s Pilate and Jesus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408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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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종교 (Literature and Religion)
한국문학과종교학회 (The Korean Society for Literature and Religion)
초록

조르조 아감벤의 『빌라도와 예수』는 탈진실 시대에 ‘사실’과 ‘진실’과 ‘진리’ 의 문제를 화두로 던지는 책이다. 인류 역사에 있어서 예수의 십자가 사건은 진리를 실체적으로 현현한 신비의 사건으로 유대인에 의한 예수의 고소 사실에 의해 촉발된다. 사실은 실체적 진실을 담보할 때 비로소 확률적 진실이 되거나 진리가 될 수 있다. 유대인이 예수를 고소한 이유는 그가 진리로서 하늘의 왕임을 주장하기 때문이다. 제국의 주권을 대표하는 빌라도는 두 번의 예수 재판을 통해 고소 사실의 실체적 진실 부재를 확인하지만, 예수의 무죄를 확증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함과 나약함을 보여준다. 그는 진리 앞에서 ‘예외상태’를 결정할 수 있는 ‘주권자’이지만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 그는 예수를 유대인에게 넘겨 준 장본인으로서 예수의 십자가형에 책임이 있는 인물로 비난을 받는다. 아감벤은 빌라도의 관점에서 예수의 십자가 사건이 가지는 의미를 성찰한다. 그는 카이로스의 십자가 사건이 역사적 종교의 대사건으로서 진리의 현현임을 인지하고 논증한다. 그러나 그는 『빌라도와 예수』에서 십자가의 진리에 관한 개인의 직접적 고백을 회피함으로써 빌라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Giorgio Agamben’s Pilate and Jesus deals with the topics of ‘Fact’ and ‘Truth’ in the era of Post-Truth. ‘The event of cross’ takes place by Jews’ accusation of Jesus, and mysteriously uncovers substantial truth. Fact can be accepted as probable truth or truth only when it can guarantee substantial truthfulness. Even though Jews indict Jesus of alleging kingship in heaven, Pilate recognizes that the fact of charge is out of any substantial truth. Representing sovereign power of the empire, Pilate is feeble and abandons to exert sovereignty over the fact of Jesus’ charge. He could declare the ‘state of exception’ and make a resolution as sovereign, but he, instead, plays a crucial role in handing Jesus over to the Jews. Trough the perspective of Pilate, Agamben demonstrates the possibility of Jesus being Truth and Chairos moment for the cross. However, he reminds readers of Pilate by avoiding his own confession of the cross.

목차
Abstract
I. 서론: 파라도시스
II. 본론: 빌라도와 카이로스
III. 결론: 카이로스의 십자가
Works Cited
국문초록
저자
  • 한금윤(General Education at Sahmyook University) | Han Keum-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