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g Geun-taek’s Art Criticisms: From Enlightening to Postmodernist Perspectives
이 논문은 미술평론가 방근택(1929-1992)의 미술비평론을 고찰한다. 그는 1950년대 후반 이후 한국현대 추상미술의 이론화에 기여했고 이후 30년 넘게 활동하면서 3백편이 넘는 평문을 남긴 바 있다. 미술평론가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던 척박한 시기에 평론가로서의 권위와 활동의 자유를 보장받지 못했음에도 고군분투하며 활동한 평론가이다. 이 논문은 그가 박서보의 도움으로 평론가로 데뷔한 후 서구 철학과 미술사 지식을 바탕으로 미술비평 또는 미술평론, 그리고 미술평론가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설파하고 문예이론을 통해 후기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 니즘을 수용하기까지 시대별 변화를 분석하여 그에 대한 재평가를 시도한다. 그의 평문을 통해 시대별로 그가 주목했던 주제들, 즉 평론가의 역할을 부정하는 작가들과 제도, 미술시장의 자본, 그리고 후기자본주의 사회의 변화에 저항하는 평론과 평론가의 역할을 살펴본다.
This paper examines art criticisms of Bang Geun-taek(1929-1992) who pioneered theorizing contemporary Korean abstract art in the late 1950s. Active for more than thirty years, he left approximately three hundred reviews and articles but is relatively forgotten after his death. His path is worthy of revisiting since he paved his way as an art critic by arguing for the legitimacy of criticism and the roles of critics in the years when art writing was not fully matured into theoretical criticism. Following the periods from the 1960s to 1980s, this study analyzes how he took the European intellectuals’ writings for his perspectives and called for the need of independence of art criticism away from the control of artists. Prevalent in his writings is his idea of ‘an ideal critic’ who can fight against the mundane and eclectic attitudes, against the advance of art market, and finally against the domiciliating in old vi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