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주식물 방어물질에 대한 담배나방의 생화학적 적응
식물의 이차대사산물은 곤충-식물 상호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식성 곤충은 식물의 방어물질에 대처하는 다양한 전략을 가지고 있 다. 광식성 곤충은 넓은 범위의 다양한 식물들을 섭식하고 그 해독 기작도 보다 복잡한데, 이는 많은 종류의 식물유래 화합물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 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는 달리 협식성 곤충은 몇몇 유사한 식물에 국한되어 살아가며 보다 효율적인 적응 방식을 지니고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협식성 곤충의 적응은 식물의 방어물질에 대한 해독효소를 다량 생산하거나 방어물질 또는 그 대사산물을 격리하는 전략을 마련하였기 때문 으로 보인다. 담배나방은 담배와 고추 등 주로 가지과의 몇몇 식물만을 가해하는 협식성 곤충이다. 담배나방의 기주식물 적응성을 이해한다면, 이 해충에 의한 작물의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담배나방과 같은 협식성 곤충의 생리, 생태, 진화를 연구하는 데에도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본 종설에서는 담배나방의 기주식물 범위, 유충과 기주식물의 상호작용, 그리고 기주식물에서 특이적으로 나 오는 니코틴과 캡사이신에 대한 곤충의 반응과 해독 메카니즘을 중심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의 연구결과를 요약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제시하고자 한다.
Plant secondary metabolites play an important role in insect-plant interactions. Herbivorous insects have various strategies to cope with the plant defensive compounds. Polyphagous insects feed on a wide variety of plant species, and their detoxification mechanisms are more complex since they tend to respond to a large array of different plant-derived chemicals. Alternatively, oligophagous insects specialize on only a few related plant species and may be expected to have a more efficient form of adaptation. This adaptation could involve either the production of large quantities of enzymes to detoxify their defensive compounds or the sequestration of the compounds or their metabolites. The oriental tobacco budworm, Helicoverpa assulta, is a specialist herbivore, feeding on a few plants of Solanaceae, such as tobacco and hot pepper. Understanding its host-plant adaptation not provides an important insight on physiology, ecology and evolution of specialist herbivores, but also gives a clue to develop management strategies of the pest species such as H. assulta. This paper briefly reviews the specialist, H. assulta, focusing on its host range, larval associations with the host plants, and detoxification mechanisms to nicotine and capsaicin, two characteristic defensive compounds derived from its two major host plants, tobacco and hot pepper, respectively. It summarizes the relevant research over the last half century and provides a future perspective on this subj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