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8세기 아시아와 유럽 간의 무역을 바탕으로, 네덜란드 화가 코르넬리스 프롱 크(Cornelis Pronk)가 디자인한 ‘양산을 든 부인(Lady with Parasol)’자기의 도상과 이와 관련된 무역자기에 대한 문제를 재차 정리하고 고찰하려 시도한 것이다. ‘양산을 든 부인’ 자기 도상은 프롱크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를 위해 특별히 고안한 주문 제작자기 도상으로서 무역자기 연구에서 특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 본문은 관련 연구사를 기초로 하여, 도상의 유 래를 재고찰하였으며, 중국․일본․유럽 등지에서 생산된 유사 자기들의 변형 양상을 분석 하였다. 또한 국경을 넘나들며 지속된 도상의 탄생과 유통, 생산과 수용, 변형 및 타 문화권 과의 조우에서 태동되는 ‘이역(異域)’의 상상과 그 창조를 탐구해 보고자 한다.
Based on the trade between Europe and Asia in 18 th century, this essay offers are-evaluation of Lady with Parasol, a famous pattern on Chinese export porcelain by Dutch artist Cornelis Pronk. This pattern is designed for the Dutch East Indian Company for sending special porcelain order from China and plays an important role in the history of export porcelain. By rethinking the origin of Pronk’s design and the transformation of it on porcelain plates produced in China, Japan and Europe, this case reveals the life cycle of an image from design, delivery, production, accommodation to appropriation in a perspective of global history and transcultural communication, highlighting the creation and imagination of Exotic in cultural encoun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