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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세기 명․청대 박고문(博古紋)자기의 유행과 동아시아로의 영향 KCI 등재

The Popularity and Influence on East Asia of ‘Hundred Antiques (bógǔ)’ Ceramics in the Ming and Qing Dynasties from the Seventeenth to Nineteenth Centuries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41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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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美術史學 (동양미술사학)
동양미술사학회 (Association of Asian Art History)
초록

본 논문은 17~19세기 명․청대 박고문자기의 제작배경, 유형과 시기별 특징, 그리고 조 선과 일본도자에 미친 영향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고찰을 목적으로 삼았다. 박고문자기는 고동기에 대한 완상 및 애호가 일종의 문인취미로서 확산되었던 명․청대 사회상을 반영한 대표적인 시각작품이다. 그 제작배경과 관련하여 당대 문헌사료들을 통해 박고취미가 성행했던 시대적 배경을 확인하였다. 이어서 17~19세기 자기 박고문에서 보이 는 고기물 도상, 문방청완, 팔보 등 기타 길상소재 등의 구성요소로 유형 분류를 시도하고, 유형별 자기 박고문의 편년자료와 양식을 통해 17~19세기 박고문자기의 시기별 특징을 살펴 보았다. 그 결과, 17~19세기 자기 박고문은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분류가 가능했으며, 이는 곧 시기별 박고문자기의 변천과 특징으로 이어졌다. 17세기 중후반, 경덕진 민요에서 문인취 향이 적극 반영되어 나타난 박고문자기는 18세기 이후에는 官樣의 내수뿐 아니라 다양한 품종으로 유럽 수출자기로도 크게 성행하였다. 19세기에는 전반적으로 자기의 질이 쇠퇴되며, 민간 잡보를 비롯한 여러 길상적 문양요소로 이전보다 더욱 번잡해지는 구성으로 변모되었다. 한편 박고문자기는 같은 한자 문화권이었던 조선과 일본도자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현전 하는 작품들의 비교 분석을 통해 그 영향관계를 확인하였다. 조선의 경우, 조선 후기 골동애 완풍조 등 중국의 복고적 취향을 잇는 주요 매개체로 작용하였으며, 이와 동일한 맥락에서 19세기 민화적 요소와 결합되어 자기의 문양으로 변용되었다. 일본은 조선과는 달리 17~18세기 유럽시장을 배경으로 한 수출자기에서의 수용과 변용이 이뤄졌으며, 일본식 미 감이 가미된 일본 수출자기의 특색으로 자리하였다. 이처럼 조선과 일본 각국에서 중국 박고 문자기를 수용하는 시기와 경로, 모방과 변용양상이 다르게 나타난 점을 통해 동아시아 도자 문화에서 갖는 박고문자기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examine Chinese ceramics featuring the 'Hundred Antiques (bogǔ) motif. A detailed analysis of the 'Hundred Antiques' Ceramics focuses on production background as well as changes in the types and formal characteristics of this ceramic genre by period. Additionally, special attention is paid to how the 'Hundred Antiques' Ceramics of China influenced Joseon and Japanese ceramics from the seventeenth to nineteenth centuries. The 'Hundred Antiques' Ceramics refer to the Chinese wares produced visual representation of this aspect of scholarly interest once prevalent in Ming and Qing society. For the purposes of determining the characteristics unique to the bogu ceramics of the seventeenth and nineteenth centuries, the individual components of the design are first categorized as iconography representing ancient objects, munbang cheongwan (文房淸玩 well-equipped scholar’s study), or auspicious signs according to subject matter. Based on the combination of these elements and their overall composition, the bogǔesigns are then separated into four categories (I, II, III, IV). Through an examination of each group’s production period and style, it was possible to ascertain the characteristics of the 'Hundred Antiques' ceramics produced in the seventeenth and nineteenth centuries. The ‘Hundred Antiques’ Ceramics originating in China affected the ceramics of Joseon and Japan, which were in the same sphere of Chinese character culture. Through a comparative analysis of existing works, this thesis confirms a dynamic of influence between the ceramic industries of China, Korea, and Japan. In the case of Joseon, it served as a major medium for connecting China's predilection for ancient objects, such as the taste for bogu in the late Joseon Dynasty, and in the same context, it was transformed into its own pattern in combination with folklore elements in the nineteenth century. Unlike Joseon, Japan was accepted and transformed in the European market in the seventeenth to nineteenth centuries, and it became a characteristic of Japanese exporters with a Japanese aesthetic. As such, the fact that the timing and path of accepting the 'Hundred Antiques' ceramics in Joseon and Japan, imitation and transformation patterns are different suggests the meaning of significance in East Asian ceramic culture.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17~19세기 명․청대 박고문자기의 제작배경
    1. 박고의 개념과 박고문자기의 정의
    2. 명․청대 박고취미의 성행과 확산
    3. 명․청대 다양한 장르의 박고소재 활용
Ⅲ. 17~19세기 명․청대 박고문자기의 유형과 시기별 특징
    1. 자기 박고문의 구성요소
    2. 자기 박고문의 유형
    3. 17~19세기 명․청대 박고문자기의 시기별 특징과 성격
Ⅳ. 동아시아로의 전파와 그 영향
    1. 조선
    2. 일본
Ⅴ. 맺음말
참고문헌
저자
  • 신주혜(국립문화재연구원 미술문화재연구실 연구원) | Shin, Ju-hye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Assistant Researc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