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정치의 관계, 이론과 실제 : 종교기반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중심으로
본 연구는 최근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서 종교가 해야 할 역할과 지향점을 탐색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종교와 정치는 일치하는 것으로, 또는 분리해야 한다는 상반된 주장이 보이지만 후자의 경우라도 정교분리 와 종교의 정치참여는 모순이 아니라 양립가능한 것으로 간주된다. 본고는 종교의 정치참여 활동 중 특히 종교기반 시민단체의 공명선거운동에 초점을 둔다. 한국 정치에서의 종교의 관여는 시민운동이 중심이어서 종교가 정치발전에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공명선거운동에 참여한 종교시민단체 중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을 예시하였다. 이 단체가 종교 측의 솔선수범과 자기반성을 중시하면서 특정 정파 에 편향되지 않은 ‘공감’에 초점을 두고, 종교적 시각이 포함된 깊이 있는 연구 성과를 정책 제안서에 반영 하고 있다는 평가하기 때문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보여주는 이러한 반성과 지향은 모든 종교시민단 체가 참고해야 할 특성으로, 이 점은 대립과 갈등으로 얽힌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해결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이것이 바로 종교가 추구하는 자리이고 종교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This study was conducted to explore the roles and orientations that religions could have in current political situations in Korea. There have been conflicting arguments regarding whether religions and politics are interlinked or they should be separated. And even those supporting the latter consider separation of religion and participation in politics compatible, not contradictory. Of all the religious political participation activities, this paper particularly focuses on the fair election campaign of religion-based civic groups. This is because the intervention of religion in Korean politics is centered on civic movements. Therefore, religions are a factor that cannot be ignored in political development. As one example, the study explores Christian Ethics Practice Movement (Ki Yoonsil) among religion-based civic groups participating in the fair election movement in that the group focuses on ‘empathy' that is not biased toward a specific political party while emphasizing the initiative and self-reflection of the religious side and reflects in-depth research results including religious perspectives in policy proposals. This reflection and orientation promoted by Ki Yoonsil is a characteristic that religion-based civic groups should cherish and refer to, as this will contribute in particular to resolving issues of the recent political situation in Korea, where confrontation and conflicts are intertw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