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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한국 현대미술에서 역사의 귀환: 임흥순, 제인 진 카이젠, 송상희 KCI 등재

The Return of History in Korean Contemporary Art Since 2000: IM Heung-soon, Jane Jin Kaisen, Song Sanghee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429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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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론과 현장 (The Journal of Art Theory & Practice)
한국미술이론학회 (The Korean Society of Art Theories)
초록

2000년대 한국 현대미술에서 하나의 두드러진 경향을 뽑자면 단연 역사의 부활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포스트모더니즘과 결합한 탈식민주의 담론, 역사학계에서 일어난 ‘기 억의 붐,’ 그리고 90년대 중반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한 비서구 지역의 비엔날레의 영향 속에 서 2000년대 한국미술의 역사가 소환되는 세 가지 경향을 살펴본다. 첫 번째 작품은 임흥순 의 <비념>으로, 증언 이후 세대이자 비당사자인 작가의 시선이 제주4.3이라는 사건 속에서 느끼는 이질감과 비판적 거리두기의 방식을 주목한다. 두 번째는 제인 진 카이젠의 <이별의 공동체>로, 가족과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여성들의 목소리가 어떻게 대항적인 역사쓰기를 시 도하는지 살펴본다. 마지막은 송상희의 <다시 살아나거라, 아가야>로, 폭력에 대한 근현대 지구사의 횡단이 이성과 진보를 추구한 근대문명의 야만성으로 귀결되는 방식을 검토한다. 본 작품들은 국가가 기념하는 공식적인 역사에 대항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역사를 문제삼 는 방식이나 역사를 재구성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관점을 갖고 있다. 본 연구는 작 품들이 제시하는 역사에 대한 태도가 어떤 함의를 지니는지 이러한 경향들이 오늘날 아시아 를 포함한 동시대 예술의 지형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평가해보고자 한다.

One of the most prominent trends in Korean contemporary art since 2000 has been the revival of history. This paper examines three trends in Korean art in the 2000s, influenced by the discourse of decolonization combined with postmodernism, the "boom of memory" in historiography, and the explosion of non-Western biennials since the mid-1990s. The first work to look at is IM Heung-soon's <Jeju prayer>, in which the study focuses on the artist's gaze, as a member of the post-testimony generation and a non-participant in the events of Jeju 4.3, creates a sense of otherness and critical distance. The second is Jane Jin Kaisen's <Community of Parting>, in which the study examines how the voices of women abandoned by their families and the state attempt to write an counter history. The last is Song Sanghee's <Come Back Alive Baby>, in which the study examines how crossing geopolitical boundaries of violence in modern global history is traced back to the barbarism of modern civilization in the pursuit of reason and progress. These works share a common point of challenging official state-commemorated histories. Although they have different perspectives on how history is problematized and how they recontruct history. This study aims to assess the implications of these attitudes towards history and what these trends mean for the contemporary art in Asia today.

목차
Ⅰ. 서론
Ⅱ. 억압받은 역사의 귀환
Ⅲ. 비당사자 세대가 겪는 부채상속의 딜레마
Ⅳ. 버림받은 여성들의 대항적 역사쓰기
Ⅴ. 근대문명의 폐허에 대한 비애적 응시
Ⅵ. 결론
참고문헌
저자
  • LEE EN JUNG(Kyung Hee University Assistant Professor) | 이은정 (경희대학교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