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xical History of Eel’s Name
본 연구는 어류(魚類)의 한 종류인 장어(長魚)의 명칭에 주목하여 이에 대한 통시 적 고찰을 통해 장어(長魚)가 한자어 ‘만리(鰻鱺)’로부터 지금의 ‘장어(長魚)’에 이르 기까지의 의미 변화를 검토하고, ‘만리(鰻鱺)’가 아닌 ‘장어(長魚)’로 명명된 이유가 무엇인지, 현재 표준어에서 말하는 ‘장어(長魚)’가 무엇이고 어떻게 장어(長魚)의 종 류를 통칭하는 이름으로 사용되었는지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나아가 장어(長魚)의 다양한 이름을 통해 한·중·일 언어문화교류 현상과 그 이름에 담긴 문화적 함의를 추정해 보고자 하였다. 그 결과, 장어의 한자어 ‘長魚’는 글자 그대로 ‘몸이 긴 물고 기’를 통칭하는 것으로 처음에는 장어류의 통칭이 아니라 오직 장어(長魚)의 하위 범 주에 속하는 ‘해만리(海鰻鱺)’의 속명(俗名)이었다. 15~19세기 장어(長魚) 이름과 관련 된 문헌의 내용을 종합해보니 이 단어는 조선 후기까지 ‘만리어(鰻鱺魚)’로 불렀고, 이후 뱀장어목에 속하는 모든 종(種) 또는 그 형상이 긴 물고기를 통틀어 ‘장어(長魚)’라고 지칭하게 되었다. 그리고 표준어에서 장어(長魚)가 상위어로 된 계기는 물고 기 형상의 유사성, 장어(長魚)의 다양한 이명(異名), 장어(長魚) 이름에 사용된 한자 의 ‘다의어, 동음어, 이체자’ 현상 등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장어(長 魚)의 다양한 이명(異名)과 한자어로 이루어진 장어(長魚)의 이름을 통해 장어(長魚) 의 생태적 습성과 특징은 물론 장어(長魚) 이름에 담긴 한·중·일 언어적 해석 방식과 문자 표기상의 차이, 장어가 지닌 상징성과 문화적 함의 등도 함께 살펴볼 수 있었 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change in the meaning of eel from the Chinese character ‘鰻鱺’ to the current ‘長魚’ through synchronic consideration of the name of the eel, and to examine the reason why it was named ‘長魚’ rather than ‘鰻鱺’ and how it was used as a generic name for the type of 長魚 in the current standard language. Furthermore, we tried to estimate the phenomenon of language and cultural implications of Korea, China, and Japan through various names of 長魚. As a result, the Chinese character ‘long-bodied fish’ of 長魚 is literally a generic term for ‘long-bodied fish’, and at first, it was not only a generic term for 鰻鱺, but a 俗名 of ‘海鰻鱺’ belonging to the subcategory of 長魚. In the 15th and 19th centuries, the word was called ‘鰻鱺魚’ at least until the late Joseon Dynasty, and since then, all species (種) belonging to the order of 長魚 or fish with a long shape have been referred to as ‘eels’. It was found that the reason why 長魚 became the top word in the standard language was also related to the similarity of shapes, various nickname of eels, and the phenomenon of ‘multi-lingual, homonym, and diverticulum’ of Chinese characters used in eel names. In addition, through the names made up of various nickname and Chinese characters of the 長魚, we were able to examine the ecological habits and characteristics of the eel, as well as the linguistic interpretation methods, differences in written notation, and the symbolism and cultural implications of the 長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