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nge of Four Auspicious Beasts Paintings in Uigwe -A Focus on the Lacquer of Jaegung during the Late Joseon Dynasty-
사수도(四獸圖)는 각각 동ㆍ서ㆍ남ㆍ북을 상징하는 청룡(靑龍)ㆍ백호(白虎)ㆍ주작(朱雀) ㆍ현무(玄武) 네 신수(神獸)를 그린 그림이다. 사수도는 4~5세기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나 타나기 시작하여 조선시대까지 장의 미술을 대표하는 화재(畫材)로 소용되었다. 삼국시대 고분과 고려시대 석관을 장식하던 사수도는 유교적 상장례가 정착되고 묘제가 변화한 조선시 대까지 전례되어 왕과 왕비의 재궁(梓宮)이 머무는 망자의 공간을 수호하였다. 재궁을 안치하는 공간에 배설하는 사수도는 망자의 공간을 수호하는 전통적인 의미에 더 해 상장례의 위격을 가르는 대표적인 시각물로, 전례(典例)의 의궤를 철저하게 상고하여 그 려야 하는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도상이었다. 그러나 현전하는 흉례도감의궤(凶禮都監儀軌) 에서는 다양한 도상의 사수도가 확인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선 중기까지 찬궁(攢宮)은 현실 세계와 망자의 공간을 완벽하게 분리하던 밀폐된 공간 이었다. 그러나 현종대 이후 재궁가칠(梓宮加漆)이 의례화되면서 찬궁은 언제나 개폐 가능 한 열린 공간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는 주술적 의미가 강하게 남아있던 사수도를 외부에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비공개성이라는 사수도의 성격이 크게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효종의 국장을 계기로 재궁 자체의 기능은 더욱 강화되고, 동시에 찬궁의 기능은 약화되어 갔다. 이후 숙종 연간 5번의 국상을 치르며 빈전(殯殿)이 설치된 기간 동안 재궁에 가칠을 하는 의례 가 정례화되어갔고, 재궁가칠로 인하여 찬궁의 기능과 형태 또한 변화하게 된다. 이렇듯 사 수도가 배설되던 공간의 변화는 사수도 도상뿐만 아니라 전통적 상징 의미와 위상의 변화를 야기했다. 영조 연간 국가의례 정비와 의례서 편찬 사업으로 사수도는 왕과 왕비의 상장례에서만 사 용되는 의물(儀物)로 상장례의 위격을 가르는 대표적인 시각물로서 기능하였다. 그러나 의 례가 체계적으로 정리되고 형식적으로 변해감에 따라 망자를 수호하는 사신(四神)에서 의례 의 일부이자 찬궁 내부의 방위를 표시하는 서수(瑞獸)로 그 지위가 변화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영조대 백호, 주작, 현무의 도상이 실존하는 호랑이, 새, 거북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 한 현상과 더불어 정조대까지 목차와 관계없이 의궤의 맨 앞면에 그려졌던 사수도가 순조 즉 위 이후부터는 조성소의궤(造成所儀軌)에 그려진 것을 통해서도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사수도는 상장례의 위격을 가르는 대표적인 시각물로 의례 과정에서 지속적으 로 소용되었다. 정조의 사친(私親)인 사도세자(思悼世子)와 혜경궁(惠慶宮), 순조의 사친 인 가순궁(嘉順宮)의 원소도감의궤(園所都監儀軌)와 빈궁혼궁도감의궤(殯宮魂宮都監儀 軌)에서는 예장(禮葬)의 위격에 맞지 않는 찬궁과 사수도 도설이 확인된다. 의궤 속 화려한 채색 도설로 남아있는 사수도는 어떤 기록보다도 왕의 사친의 상장례가 일반적인 예장과 달 랐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시각적 전거(典據)가 되었을 것이다.
This study aims to illuminate the trends of iconographies in the paintings of the ‘four auspicious beasts(Sasu 四獸, also known as Sashin 四神)’ that adorn the royal coffin chamber(Changung 欑宮). These paintings solely remain as illustrations of the royal protocol(Uigwe 儀軌) for funerary rituals in the Joseon Dynasty. The depictions of the four auspicious beasts underwent modifications in tandem with changes in the funeral space. Therefore, this study sheds light on alterations in funeral rites and changes in the funeral space as well. Sasudo(四獸圖) is a collection of paintings featuring four auspicious beasts representing the four directions, with the Azure Dragon(靑龍), White Tiger(白虎), Vermilion Bird(朱雀), and Black Tortoise(玄武) symbolizing east, west, south, and north, respectively. These four auspicious beasts have been found in tomb murals across the Korean Peninsula since the 4th to 5th century and were employed, albeit not commonly, as a theme in funerary art during the Joseon Dynasty. Sasudo, which used to decorate ancient tomb murals and the surfaces of sarcophagi, continued to be utilized in the Joseon Dynasty, even though it was not a prevalent practice, as Confucian funeral rites were established, and the grave system changed to lime-soil mixture barrier tombs. Sasudo, arranged within the space housing the coffins of kings and queens, portrays iconographies with a strong authenticity, created in compliance with royal protocols. It serves as a representative visual symbol of the magnificence of royal funeral rites, in addition to its traditional meaning of safeguarding the space of the dead. However, the Sasudo paintings depicted in the royal protocols for funerary rituals, which have been handed down to date, have evolved into various types of iconographies under the influence of changing trends in funeral rites and the structure of the royal coffin. A large-scale overhaul and compilation of the standard state ritual protocols during the reign of Yeongjo upgraded the function of Sasudo to a representative visual object exclusively reserved for use in royal funeral rites for kings and queens, symbolizing royal magnificence. However, with the systematic regularization and formalization of state rituals, the status of the four auspicious beasts in the Sasudo changed from deities protecting the dead to four divine symbols indicating the four directions within the royal coffin chamber. These changes can also be inferred from the phenomenon of iconographic convergence during the reign of Yeongjo, in which the depictions of the four auspicious beasts changed to portrayals of actual animals such as a tiger, bird, and turtle. Additionally, their position in the protocol book shifted from the front to the middle during the reign of King Sun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