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라산 고도상승에 따른 사면방향 별 기온변화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하여 최근 10년간 (2001~2010) 자동기상관측자료를 바탕으로 동서남북 기온감률의 장기간 평균과 계절 내 아노말리의 변동폭을 분석하였다. 해안지역과 고산지역 간 월평균 기온감률은 강수량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면서 5~7월에는 -0.46~0.47℃/100m로 습윤단열감소율 정도로 줄어들지만, 12~2월에는 -0.70~0.75℃/100m로 증가한다. 사면별로는 연중 여름장마 시기(6월 하순~7월 중순)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간 동안 한라산 남사면의 기온감률이 북사면에 비하여 최대 0.20℃/100m 정도 더 큰 값을 보인다. 월평균 기온감률의 경년변화를 살펴보면, 대체로 평균에서 ±0.20℃/100m 이내의 편차를 보인다. 고도 상승에 따른 기온변화도 일정한 비율로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고산지역보다는 중산간 지역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 해안-고산지역간보다는 해안~중산간 지역 간에 기온감률이 최대 0.19℃/100m 정도 더 크게 나타난다. 특히 해발고도 상승에 따른 기온감률의 감소현상은 한라산 동서남북 사면 중에서 남사면을 따라, 시기적으로는 연중 겨울철일수록 더 크게 나타난다. 이러한 결과들은 한라산 산악 레저활동, 교통로 관리, 고산생태계 보호전략 수립에 필요한 기초정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