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산사태는 대부분 이상기후에 따른 국지적 집중호우에 기인하며, 기반암보다는 표토층을 이루는 기반암 풍화층의 특성에 따라 그 발생 양상이 달라진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산사태에 대처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강우 특성, 지형, 지질, 지진 및 식생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야 하며, 각 지역의 기반암 풍화 특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기후지형학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주요 기반암인 편마암, 화강암, 퇴적암 등의 풍화 특성과 주요 산사태 사례를 분석·검토하였다. 그 결과 기반암의 종류에 관계없이 산사태 발생지역의 토층이 미발생지역보다 미립물질의 함유비율이 높고, 대체로 큰 공극율과 작은 밀도 특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사태 발생지역 토층의 액성 한계는 유사하나 소성한계는 편마암 지역이 화강암 지역이나 제3기 퇴적암보다 상대적으로 더 크다. 투수계수는 화강암류, 편마암류, 퇴적암류 순서로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