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는 안면도 둔두리 해식애를 대상으로 침식기준목을 이용하여 침식·후퇴율을 산정하고, 계절적 변화특성과 원인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여름철에 침식·후퇴율이 증가하였는데, 이는 집중호우 및 태풍 등과 같은 극한기후사상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 후 해식애의 침식·후퇴율은 가을철이 되면서 점차 감소하다가 겨울철에 다시 증가하였는데, 이는 해식애의 기반암이 동결·융해작용을 반복하면서 기계적 풍화가 활발히 진행된 결과이다. 해식애의 침식·후퇴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선행강수일수 및 일 최대파고이다. 특히, 태풍 및 폭풍해일시 강한 파랑에너지에 의해 침식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지역의 지난 2년간(2010년 6월~2012년 5월) 침식·후퇴율은 각 지점마다 지형·지질학적 특성이 다르지만, 대략 0.5(D1)~1.5m(D3) 정도이며, 연간 침식·후퇴율로 환산하면 25~75cm/yr이다. 해식애 침식·후퇴과정의 특징은 해성작용(파랑에너지) 이외에도 육상의 삭박작용이 함께 작용하여 침식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