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상세보기

루쉰의 「이런 전사(這樣的戰士)」 - “없는 물건의 진법(無物之陣)”에 맞서는 필패의 전사 KCI 등재

Lu Xun’s “This Warrior” (這樣的戰士) : A Warrior bound to Lose in a Fight against Tactics of Nothing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437601
구독 기관 인증 시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5,500원
中國學 (중국학)
대한중국학회 (Korean Association For Chinese Studies)
초록

산문시 「이런 전사(這樣的戰士)」(1925)는 루쉰이 자신의 문제의식과 가치지향을 정 면으로 드러낸 희귀한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묘비문(墓碣文)」(1925), 「그림 자의 작별(影的告別)」(1924)과 더불어 들풀(野草)(1924-1926)에 수록된 23편 가운 데 가장 난해한 시의 계열에 속하기 때문에 그 의미 파악이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 니다. 물론 시가 난해하기 때문에 연구자로서 도전의 매력 또한 큰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 시를 읽은 뒤에 “이런 전사”가 도대체 어떤 전사인지 짐작하 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 이유는 “이런 전사”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 전사의 개념에 전혀 부합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 논문은 「이런 전사」가 이상한 전사, 전사 같지 않은 전사, 전사가 아닌 전사처럼 보이는 이유를 해명하고, 그 예술 적, 사상적 의의를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이런 전사」는 루쉰의 사상을 특 징짓는 “시화된 철학”을 전형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대표적 작품에 속한다. “시화된 철학이라는 말은 시와 사상, 형상과 개념의 고도의 융합을 가리키는 것이다. 시로 표현될 수밖에 없는 사상, 사상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는 시, 이런 특이한 시와 사상은 그 예술적, 미학적 특징에 대한 텍스트 분석이 그대로 사상적, 철학적 의미에 대한 해석과 직결되는 놀라운 경험을 제공한다.” 따라서 필자는 「이런 전사」에 대한 텍스 트 분석과 사상적 해석을 고도로 융합시키는 시도를 함으로써 기존 연구에서 간과되 거나 해석하기 어려웠던 문제들에 대해 하나의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해볼 것이다.

The prose poem “This Warrior”(這樣的戰士) can be considered a rare text in which Lu Xun directly reveals his concerns and value orientation. However, it belongs to the most enigmatic series of poems among the 23 works included in Wild Grass(野草, 1924-1926), alongside “Epitaph”(墓碣文, 1925) and “The Shadow’s Leave-Taking”(影的告別, 1924), making its meaning particularly difficult to grasp. Of course, the challenge of interpreting such a complex poem also holds great appeal for researchers. Most readers, after reading this poem, are left with a sense of uncertainty about what kind of warrior “This Warrior” truly is. The reason for this is that “This Warrior” does not at all conform to the conventional concept of a warrior as we typically understand it. This paper aims to elucidate why “This Warrior” appears to be a strange warrior, a warrior who does not seem like a warrior, or even a warrior who is not a warrior, and to explore its artistic and ideological significance. ㅍ is one of the representative works that typifies Lu Xun’s thought, embodying what can be described as “poeticized philosophy”. The term “poeticized philosophy” refers to a high degree of fusion between poetry and thought, image and concept. It signifies thoughts that can only be expressed through poetry and poetry that cannot exist apart from thought. This unique blend of poetry and thought offers an astonishing experience where textual analysis of its artistic and aesthetic characteristics is directly linked to the interpretation of its ideological and philosophical meanings. Therefore, by attempting to integrate textual analysis and ideological interpretation of “This Warrior” at a high level, I aim to propose a new solution to issues that have been overlooked or difficult to interpret in existing studies.

목차
【초록】
1. 들어가며
2. 어떤 전사인가: 광인에서 전사로
3. 없는 물건의 진법(無物之陣)
4. 없는 물건의 물건(無物之物)
5. 나오며
【참고문헌】
【논문초록】
저자
  • 김언하(동서대학교 중국어학과 교수) | Kim Un-Ha
같은 권호 다른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