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특수학교 교육과정은 처음으로 ‘기본 교육 과정’이란 용어를 도입하여 21세기를 살아갈 장애인이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생활 중심 교육이 되도록 하면서도 학습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장애, 학년, 배치상황과는 무관하지만 아주 낮은 단계부터 높은 단계까지 수준별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학습자의 교육적 요구에 맞추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제공하게끔 하였으며, 교육 내용과 방법을 다양화하여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서는 교육 현장의 자율성을 확대시키도록 하였다(교육부, 1999). 이러한 이상적인 교육과정의 근본 취지와 세부 실행 내용을 2000년에 초등부 1․2학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하여 2004년도에는 고등부까지 모두 시행하였다. 시간상으로 보면 정착되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국립특수교육원, 2005). 단편적인 예로, 과학 교과의 경우 에너지, 물질, 생명, 지구 라는 4개의 내용 영역을 주요 축으로 하는 과학 교육과정이 정신지체 및 정서장애학교 교실에서 장애학생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왜 가르쳐야 하는가? 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하여 교육과정은 과연 만족스런 답을 제시하고 있는가? 현행 과학 교육과정의 교육 목표와 이를 구현하기 위해 선정된 내용들은 교육적으로 타당한가? 라는 질문에 어느 누구도 “yes" 라고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연구자의 식견으로 볼 때 근본적인 문제는 특수학교 교육과정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 각 교과별로 계획․구성할 수 있는 교육과정 전문가 집단이 부족하고 특수학교 교육과정에 대해 현재의 실태를 총체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과학 교과에 대해서는 연구가 전무하고 있다하더라도 기타 교과로 포함시켜 일반적인 언급을 하는 것이 고작이었음을 지적할 수 있다. 따라서 그러한 연구들에 기초해서 제기된 문제와 해결책들이 얼마만큼 타당성하고 설득력이 있으며 교육목표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각 교과별로 교육과정을 재점검해 보는 것은 시의 적절하다고 볼 수 있으며 현재 특수교육 전문가들이 교육과정을 진단하고 문제점들을 밝히면서 여러 입장의 의견들을 수렴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며 차기교육과정 개선안 마련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정신지체 및 정서장애학교 초등부 1학년부터 고등부 3학년까지의 기본 교육 과정을 대상으로 수행되었던 연구 결과를 살펴보고 현 과학 교육과정의 문제를 교육정의 목표, 내용, 교수-학습 방법, 평가 면에서 살펴보고 차기 교육과정에 대한 개선 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에 목적을 두었고, 교육 현장에서의 과학 교육과정의 올바른 적용을 위한 교사 양성 및 교사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