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에 대한 정책은 철저하게 시대 변화와 그에 따른 시대 정신의 반영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교육과정의 개정의 필요성과 요구도는 국가와 민족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긍지를 가진 민주 시민 육성을 위한 국가적인 측면, 세계화, 정보화, 고도 산업화, 가치관의 다양화, 통일과 같은 관심을 반영해야 하는 사회적인 측면, 학문의 변화 속도를 고려한 학문적인 측면, 교육과정의 운영, 실천, 교육의 질과 효율을 고려한 교육적인 측면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결과물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권재술, 2001). 이러한 필요성과 요구에 의해 우리나라는 현재 제7차 교육과정이 전 학년에 실시되고 있다. 제7차 교육과정은 해당 학교의 여건, 학생 및 학부모의 요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그 학교에 가장 적합한 학교 교육과정을 해당 학교가 직접 편성․운영하도록 하는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을 표방하고 있다(박순경 등, 2002). 그러나, 사회적으로 주5일제 근무를 도입하여 학교에서도 사회의 요구를 반영해 주5일 수업을 2005년에는 월 1회, 2006년에는 월 2회 실시하고 있으며, 2007년 또한 월 2회 실시하는 것으로 결정되어 진행되고 있다. 이에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육과정의 시행에 있어 수업일수의 감축에 대한 허가를 시도교육청에 주어 진행해 오고 있다. 이것은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라는 측면에서만 보아도, 현장 교사로 하여금 수업에 대한 융통성의 기회를 많이 제한하게 하여 수업에 대한 부담감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과학․ 역사 교육의 강화와 같은 국가․사회적인 요구에 의해 교육과정의 개정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런 필요성에 의해 교육과정의 개정 요구를 받아들여 교육인적자원부는 2005년 기초연구를 시작으로 2006년 현장적합성 검토를 거쳐 2007년 2월 차기 교육과정을 확정 발표하였다. 여기에서는 2009년부터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을 대상으로 적용되게 될 차기 교육과정의 개정의 방향과 개정 내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