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고등학교 영어수업시간에 문화수업을 실험 적용하여 학생들의 문화간 감성수준의 향상 효과를 알아보고, 더불어 문화간 감성수준과 영어성취도의 상관성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우선 문화수업 실시 전의 학생들의 문화간 감성수준이 확인되었으며, 확인된 문화간 감성수준을 토대로 문화수업의 내용 선정 및 과업기반 문화수업 교수-학습모형 구안 등의 과정을 거쳐 실험수업이 적용되었다. 실험수업 적용 후에는 문화간 감성수준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한 사후 검정작업이 이루어졌으며, 더불어 학생들의 문화간 감성수준과 영어성취도간의 상관관계 분석 단계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본 연구에서 활용된 자료는 연구 과정에서 수집된 것으로 구체적으로 기초정보 조사 설문과 실험수업을 전후로 두 차례 이루어진 문화간 감성수준 검사 및 영어성취도 평가 등을 통해 확보되었다. 이때 사용된 문화간 감성수준 검사지는 Bennett(1986, 1993)의 문화간 감성발달모형(Intercultural Sensitivity Development Model: DMIS)을 근거로 제작된 문화간 감성발달 검사지(Hammer, Bennet, & Wiseman, 2003)를 본 연구자가 수정하여 적용한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과정을 통해 일련의 연구 결과가 도출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첫째, 외국어로서의 영어(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EFL)환경에서 영어를 학습하는 고등학교 학생들은 문화차이에 대해 방어적이거나 차이를 최소화하려는 자문화 중심적인 문화간 감성단계이면서, 한편으로는 문화차이를 수용하고 경험하고자 하는 문화상대적인 관점을 지향하고 있다. 둘째, EFL의 환경적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문화수업이 문화적인 차이에 대한 경험기회를 제공하여 타문화에 대한 태도와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는 데 효과가 있다. 셋째, 문화간 감성수준을 영어학습성취도를 예측할 수 있는 최고의 지표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나 그 상관성은 영어교육에서 고려될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