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친화적’(classroom-friendly)이라는 용어는 상향적(후향적) 접근 방식이야 말로 교육 개선을 위한 적합한 방안이라는 인식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개정 사회과 교육과정에서도 대강화 방침에 따라 내용 체계 면에서 상세성이 상당이 약화되었다. 본고에서 주목하는 교실 친화적 사회과 수업의 의미 역시 교실 수업의 주체인 교사를 타자화시키지 않으면서 교사 스스로 주체가 된 ‘사회과 교실 수업’은 어떠한 모습일지에 관심을 갖는다. 이제까지 사회과 교사의 교실수업을 개선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여러 연구들이 있어 왔지만 너무 처방적이어서 교사들에게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비판과 함께 교사가 연구자로 살아가기에는 교실 현장의 상황적, 제도적, 문화적 구속 요인들이 너무 크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해 있다. 본고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점들을 생각하면서 교육과정 재구성자로서의 교사 전문성과 교실생태학적 교사 연구의 두 가지를 중심으로 전개하고자 한다. 이러한 두 가지 방향에서의 고찰은 교사로서의 삶을 안과 밖에서 동시에, 그리고 성찰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