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유형(text types)이 지닌 고유한 수사학적 구조와 특징이 학습자가 텍스트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학습자의 인지, 기억, 학습 방법, 태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어떤 텍스트 유형을 제공했을 때 더 효과적인 영어 학습이 이루어 질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는 매우 미흡하다. 이에 본 연구는 고등학생 148명을 대상으로 실험 수업을 실시해서 텍스트 유형에 따른 읽기 학습의 효과를 어휘 기억력과 학습자의 정의적 측면에서 조사하였다. SPSS WIN 12.0을 이용하여 통제집단과 실험집단을 비교분석 하였는데, 텍스트 유형에 따른 단·장기 어휘기억 회상량 비교는 독립표본검정(T검정)을 통해 그리고 텍스트 유형별 어휘 학습 결과는 이원배치 분산분석(2-Way ANOVA)을 통해 알아보았다. 조사 결과, 서사적 텍스트가 설명적 텍스트에 비해 단기 어휘 기억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나 장기 기억 측면에서 더 좋은 학습효과를 가져왔음을 확인 하였다. 또한 학습자의 어휘 능숙도가 낮은 경우 서사적 텍스트를 활용한 어휘 수업을 한 경우에 설명적 텍스트를 활용하여 학습한 경우보다 어휘 기억의 평균 차에 있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으며, 하위 학습자의 경우 서사적 텍스트를 활용한 어휘 학습이 정의적 영역에 고르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텍스트 유형 기반 중등 영어 교육의 필요성뿐만 아니라 교과서 및 교과 구성과 관련하여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