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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재의식(齋儀式)은 가장 보편화된 불교의식의 하나이다. ‘재(齋)’는 본래 심신을 닦는 수행을 뜻하는 말이나, 근래에는 불공을 올리며 그 공덕을 함께 하는 의식으로 수용되고 있다. 재의식에서는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 모두에 게 불법을 일러주게 되며, 그 가운데 시식(施食)의 절차가 들어있다. 시식의 종류에는 관음시식(觀音施食), 전시식(奠施食), 화엄시식(華嚴施食), 구병시 식(救病施食), 상용영반(常用靈飯), 종사영반(宗師靈飯) 등이 있다. 관음시식은 관세음보살의 자비에 의지하여 망인(亡人)의 명복을 비는 제 사의 한 형태이며, 이 의식은 망인을 위한 재를 올린 뒤에 행하거나 망인의 기일 또는 명절 등에 행한다. 진행절차는 창혼(唱魂), 증명(證明), 시식(施 食), 장엄(莊嚴) 등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불성(佛性)이란 부처의 본성으로, 깨달음 그 자체의 성질이나 부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뜻한다. 세친(世親)의『불성론(佛性論)』은 불성에 대해 체 계적으로 논한 것으로, 모든 중생에게는 본디부터 불성이 갖추어져 있음을 밝혔다. 이 논서의 구성은 연기분(緣起分), 파집분(破執分), 현체분(顯體分), 변상분(辯相分)의 4분(分)으로 나누어져 있다. 관음시식의 창혼의식에서 나타나는 불성론은 다음과 같다. 먼저「현체분」 의 경우 삼인품(三因品)에서 불성의 본질, 여래장품(如來藏品)에서 소섭장 (所攝藏)·은부장(隱覆藏)·능섭장(能攝藏)의 세 가지 의미로 나타난다. 「변 상분」의 경우 자체상품(自體相品)에서 불성의 개별특징 중 불변성(無別異 性), 현과품(顯果品)에서 10지전(十地前)의 범(凡)·성(聖), 10지(十地)의 여 러 계위로 나누어 어느 것에도 구애받지 않음을 뜻하는 무주처열반으로 나 타나며, 「변상분」의 경우 명인품(明因品)에서 여래성을 획득하기 위해 제거 해야 할 네 가지 원인, 무변이품(無變異品)에서 본래 상태의 불성[住自性性] 과 개발된 불성[引出性] 등으로 나타난다. 시식의식에서 나타나는 불성론은 다음과 같다. 「현체분」삼성품(三性品) 에서 무상성(無相性)·무생성(無生性)·무진성(無眞性)의 3무성과, 분별성 (分別性)·의타성(依他性)·진실성(眞實性)의3자성으로나타나며,「 변상분」 자체상품(自體相品)에서 불성의 개별적 특징 중 불변성[無別異性], 무변이품 (無變異品)에서 법신(法身)의 다섯 특징 중 불일불이(不一不異)와 양 극단을 벗어나는 여섯 특징 중 소멸의 대상과 소멸의 주체에 집착하는 것으로 나타 난다. 또한「연기분」에서 여래는 다섯 가지 오류를 제거하고 다섯 가지 공덕 을 낳기 위해, “모든 중생에게 남김없이 불성이 있다”고 하였고, 「변상분」 사능품에서 청정의 불성[淸淨性]이라는 작용의 특징에서 열반의 즐거움에 대한 관찰 등으로 나타난다. 위와 같이 관음시식에 나타나는 법어나 게송에 담긴 불성을 고찰해보면 착어에서부터『열반경』사구게까지 모두 공(空) 사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러한 법어는 천도해야 할 영가의 마지막 남은 집착을 끊고 열반의 세계에 들 게 하려는 의도와, 모든 중생이 불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 불성을 깨달아 분별을 버릴 것과 생과 사가 오직 마음에 달려 있음을 말하는 것으로 대승불 교의 핵심사상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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