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이츠의 시세계, 특히 초기시에는 낭만주의와 상징주의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자연’이 자리해 있다. 예이츠에게 있어 자연은 ‘자연에 대한 동경과 모사’와 ‘자연과의 대립 및 의식의 우위’, 즉 자연 친화적 세계와 자연부정의 세계라는 진폭 안에서 인식되었으며 그의 시는 이를 형상화하거나 극복하려는 긴장의 궤적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이같은 예이츠의 자연에 대한 인식과 시세계를 한 축으로 놓고 한국 근대시에 나타난 자연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한국근대시의 완성에 가장 큰 역할을 한 대표적인 시인인 정지용의 시세계에 나타난 자연을 먼저 검토하였다. 그리고 현재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의 시세계에 나타나 자연을 각각 고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