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일본 이주배경 청년이 한국 사회에서 경험한 반일감정을 자 문화기술지를 통해 탐구하였다. 연구자는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 지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 사회에서 성장하면서 겪은 반일감정의 형성과 정을 자기회상, 자기관찰, 자기성찰 자료를 바탕으로 기술하였다. 연구결 과, 연구자는 ① 일본을 대변해야 하는 위치로 몰리며 ‘일본 대표’가 되 어야 했던 경험, ②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과 갈등을 겪었 던 경험, ③ 평범한 한국인으로 보이고자 일본적 배경을 숨기려 했던 경 험, ④ 반일감정을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 수용하게 된 경험 을 드러냈다. 이러한 결과는 반일감정이 단순히 정치·외교적 차원을 넘어 개인의 삶과 정체성, 심리적 안정감에 깊이 영향을 미치는 사회문화적 현상임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기존의 정치·역사 중심 연구를 넘어, 개인 의 체험적·심리적 차원에서 반일감정을 조명함으로써 학문적 의의를 가 진다. 또한 일본 이주배경 청년의 목소리를 통해 교육 및 상담 현장에서 필요한 문화적 민감성 증진과 정체성 통합 지원의 필요성을 시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