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미 및 한-EU FTA 체결에 따른 국내 기술이전의 효과를 기술이전의 경로별로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국내 진출한 150개의 미국 및 EU 외투기업 자료를 활용하여 실증분석을 수행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분석결과가 도출되었다. 첫째, 한미 및 한-EU FTA 체결 이후 기술이전의 주요 경로인 해외직접투자, 라이센싱, 인적 네트워크, 공동 R&D 모두 증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미국 및 EU와의 FTA로 인해 증대된 해외직접투자는 암묵적 기술이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FTA로 인해 증대된 라이센싱은 명시적 기술 이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FTA로 인해 증대된 인적 네트워크 및 전략적 제휴에 해당하는 공동 R&D는 암묵적 기술이전을 촉진하는 경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학문적 기여는 FTA 체결에 따른 국내 기술이전 효과를 명시적 기술이전과 암묵적 기술이전으로 나누어서, 각 기술이전 경로별로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분석결과를 기반으로 하여 미국과 EU로부터의 효과적 기술이전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것이 본 연구의 정책적 시사점이다.
본 연구는 기업의 국제경영활동에 대한 중요한 외생적 환경인 현지국 정부와의 마찰이라는 이론적 모델을 인도네시아 국민차육성적책 사례연구를 통해 분석하였다. 독자모델로 자국산업을 발전시킨 한국과는 달리 다국적기업을 불러들여 자동차산업을 육성한 인도네시아에선 1990년대 중반 미흡한 기술이전 등을 둘러싸고 정부와 현지진출 다국적기업간에 갈등이 발생하였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인도네시아정부는 독자모델인 `티모르`라는 국민차를 개발하여 이에 특별한 세제상의 혜택을 주며 내국기업이 직접 생산·판매하도록 하고자 하였다. 이는 현지진출 다국적기업의 국제경영활동을 제약하는 것으로 이들 기업의 강한 반발은 물론 투자국의 반발을 초래하고, 결국 IMF 개입과 WTO분쟁해결기구의 결정에 의해 무산되었다. 이 연구결과는 과거와 달리 오늘날의 WTO체제하에서는 다국적기업 경영활동을 일방적으로 규제하려는 현지정부개입은 외부적 제약요인 때문에 실패로 끝나기 쉽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 연구가 우리기업의 국제경영에 주는 시사점은 현지국 정부와의 마찰발생시 한국정부와 전략적 동맹을 맺은 WTO를 통한 대응전략이 국제경영의 위험과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좋은 경영전략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