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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국민, 시민, 인민 개념이 일반적으로 정치와 관련되어진다면, ‘대중’은 보통 매스미디어와 연관되어 언급되며, 일반적으로 대중매체가 공급하는 내용 을 비주체적,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더 나아가 비이성적인 인간군집으로 여겨진 다. 그러나 대중은 단지 이념이나 문화를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것만 아니라 정치 적 저항의 권력이나 전략과 관계를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주장과 관련된 기존 이 론으로는, 롤랑 바르트(Barthes), 세르토(Certeau), 바흐친(Bakhtin), 피스크 (Fiske)의 이론을 들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이론들을 참조하여 대중이 단지 체제유지를 위한 이데올로기의 단순한 수용자가 아니라 문화소비를 통해 자신의 욕구와 불만을 표출하는 즉 저항적 쾌락을 지닌 적극적 존재로 보고자 한다. 그 사례로 욘사마와 다이스케 신드롬을 들고자 한다. 욘사마 현상을 일으킨 <겨울연가>의 배용준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그 후』 의 남자 주인공과 여러 가지로 유사점을 보인다. 이 두 인물은 열광적인 많은 팬 을 가졌으며 수많은 모방자를 낳았다. 이 둘은 공통적으로 여성적이며 반무사도적 인 인물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일본에서 유독 배용준이 인기 있는 이유는 역 설적으로 일본이 아시아에서는 드문 무사 우위의 사회였음을 보여준다. 다이스케 의 인기 역시 무사도적 남성, 국가에 충성하는 국민에 대한 대중의 반발로 해석될 수 있다. 다이스케가 등장하는 『그 후』는, 무사의 현대적 변용으로서 국가에 충 성을 바치는 남성상이 여전히 권장되는 메이지시기에 집필된 소설이다. 배용준을 좋아하는 일본 여성은 주로 전쟁을 경험한 노년층이거나 그 자녀 세대인 중·장년 층으로, 그들의 역사적 경험에서 바람직한 남성 또는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남 성이란 무사도적인 남성이었다. 따라서 이들 세대는, 이와 반대되는 남성에 대한 동경과 갈망을 통해 체제가 이상시한 남성상에 반발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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