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형식주의자 쉬클로프스키는 ‘낯설게 하기(defamiliarization)’ 개념을 최초로 제시하였다. 이는 자동화(automatization)된 인식을 돌파하고 새로운 심미적 감각을 자극하는 수단으로 건축, 패션 디자인, 미디어, 미술 등 시각적 연구 분야에서 활발 하게 논의되었을 뿐만 아니라, 문학계에서 ‘문학성(literariness)’, 문학작품 비평에 대 한 검토도 꾸준히 이어져 왔다. 기존의 ‘낯설게 하기’ 연구방향에 따라 각 학자들은 음성학적, 어휘적, 통사적, 문체적 구조 등 다양한 언어적 위계에 초점을 두고 의미 가 있는 관점을 밝혔으나 이를 통합하여 전체적 텍스트를 분석하는 기준과 방법을 세우지 않았다. 따라서 본고는 중국 당대소설 ‘낯설게 하기’의 범위를 규명하고 체계 적인 분석 기준을 수립한 다음, ‘낯설게 하기’의 구체적인 변형 수단과 연구소설 「레 닌의 키스(受活)」의 ‘낯설게 하기’ 양상을 검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