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 쿳시의 소설들은 개인이 사회적, 역사적, 그리고 내면적 혼란과 마 주할 때 발생하는 깊은 정체성의 문제와 실존적 위기를 탐구한다. 본 논문은 쿳시의 대표작인 바바리인들을 기다리며, 마이클 K의 삶과 시대, 치욕, 그리고 적을 중심으로 정체성과 실존적 위기라는 주제를 고찰한다. 쿳시 소설 속 주인공들의 경험 을 바탕으로, 권력 구조, 도덕적 딜레마, 개인적 트라우마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정체성 이 형성되고, 불안정해지며, 재정의되는 방식을 분석한다. 본 연구는 쿳시의 서사 기법 과 인물들의 심리적 깊이를 통해, 그의 작품들이 인간 존재 조건에 대한 정교하고도 깊은 탐구를 제공하며, 정체성을 유동적이고, 취약하며, 더 넓은 사회정치적 힘과 불가 분하게 연결된 것으로 제시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역사와 문학의 교차점은 새로운 이론적 통찰을 바탕으로 한 인식론적 전환을 겪고 있으며, 두 영역 간의 지속적인 유동성은 비평 담론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본 연구는 오르한 파묵의 최신 소설 내 마음의 이상한 기운에 나타난 이스탄 불의 배경 속에서 역사적 자각의 본질과 정체성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연구는 문화 이론가 호미 바바(Homi Bhabha)의 이론적 통찰, 특히 ‘경계성 (liminality)’과 ‘혼종성(hybridity)’의 개념을 적용한다. 이 소설은 이스탄불이라는 도시 가 주인공이 되어 상반되는 욕망들을 조화시키려는 도전 속에서, 경계적 지대(liminal zone)에서 전개된다. 연구는 또한 이스탄불의 정체성과 연결되는 터키어 용어인 ‘흐쥰 (hüzün)’에 대해서도 고찰한다. 수십 년간의 사회 정치적 혼란과 거침없는 팽창에도 불구하고, 이 서사는 이스탄불의 낡고 먼지 낀 장엄함을 부각시키며, 역사의 잔재에서 출발해 서구로부터 획득한 권위, 부, 자기 확신의 문턱까지 나아가는 과정을 담아낸다. 기독교 및 유대인 거주지의 파괴, 허술한 아파트의 무분별한 확산, 그리고 무허가 판 잣촌(게제콘두, gecekondu)의 언덕 점령 등은 도시의 풍경을 형성한다. 극좌 및 극우 의 불안정한 정치 이념들과 군사 쿠데타는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융합되어, 파묵이 허구의 작동 방식을 성찰할 수 있도록 한다.
기타 하리하란은 인도의 가장 주목받는 여성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녀 는 자신의 상처와 굴욕의 경험을 기록하기 위해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를 채택했다. 또 한 여성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잘 알려진 사회운동가이기도 하며, 1995년 인도 대법원에서 힌두 소수자 및 후견법에 이의를 제기하여 인도 현대사에 있어 주목할 만 한 판결을 이끌어냈다. 그녀는 인도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문제와 도전에 대해 탐구 하였다. 여성의 지위, 생활방식, 삶의 상태, 정체성, 그리고 사회적 반응에 대해 논의 하였으며, 그녀의 소설을 통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여성 인물들을 묘사하고,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이 어떻게 대우받고 있는지를 드러냈다. 그녀의 소설은 여성들이 엄격한 사회 체제와 공동체적 구조 속에서 어떻게 이끌리고 통제받는지를 보여주는 실제 여성들의 상황을 반영한다. 그녀의 작품들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러한 맥 락에서, 그녀의 첫 번째 소설 밤의 천 가지 얼굴은 남성 중심의 인도 사회에서 자 기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의 문제와 도전을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은 세 명의 서로 다른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전통과 문화 사이에 끼어 있는 그들의 삶 의 기대와 현실을 조명한다. 각 인물은 자신만의 정체성과 자리를 찾기 위한 독특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시적인 문체로 구별되는 이 소설은 인도 사회 규범이라는 경로 를 따라 세 여성의 불안정한 여정을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