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은 에티오피아에서 양념으로 쓰이는 가장 중요한 작목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생산성은 세계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생산성이 낮은 주요 원인으로는 품종의 다양성 부족, 낮은 영농기술 수준과 병해충 등을 들 수 있겠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한국의 농촌진흥청 국립원 예특작과학원으로부터 13종류의 마늘 품종이 도입되어 데브라 자이트와 쿨룸사에 위치한 농업연구소(Debre Zeit and Kulumsa agricultural research centers)에서 예비 실험이 진행 되었다. 도입된 13 품종 중에서 Namdo, Daeseo 및 Wangyo 57022 등 3 품종에서만 주아 (bulbil)가 형성이 되었다. 한국에서 도입된 마늘 3 품종의 적응성을 조사한 결과는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Namdo 품종은 구근의 직경이 38~60 mm였고 무게는 25.1 g부터 92.7까지로 다양하였다. 구근은 8~11 쪽으로 구성 되었다. 2. Namdo와 Daeseo 등 한국 품종들은 Kuriftu라는 지역 품종에 비하여 구근의 크기는 약 2배 정도 컸으며, 마늘 쪽의 무게는 약 5배 정도 무거웠다. 하지만 성숙까지의 기간은 지역 품종(120일)에 비하여 약 60일 이상 길었다 (179일). 3. 쿨룸사 농업연구소에서 진행된 재배결과에서는 지역 품종인 Tesday의 생산량은 12.87 t/ha으로 Namdo (9.53 t/ha) 및 다른 실험군에 비하여 유의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Namdo 품종의 구근 무게는 지역 품종인 G-104/94에 비하여 50%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된 반면, 쪽의 숫자는 9개로 G-94-1/94의 14 개와 Tseday의 23개 보다 유의적으로 적었다. 즉, 상품성 측면에서 한국 품종이 우수하다는 결과로 사료되었다. 4. 파종시기에 따른 Namdo 품종의 발달 차이를 살펴본 결과 높이, 7월 중순에 파종한 경우가 8월이나 9월에 파종한 경우보다 마늘 쪽의 두께, 크기 및 무게가 유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에서 도입된 품종 중에서 특히, Namdo의 경우 성장 기간이 조금 떠 짧아질 수 있다면 에티오피아에서 생산이 가능한 품종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