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은행산업의 시장 포화상태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함과 동시에, 세계 수위를 다투는 조선, 건설, 자동차 등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의 타 산업 대비 상대적으로 매우 미비한 국제경쟁력을 가진 국내 상업은행들에 게 있어, 적극적인 국제화의 추진은 더 이상 피할 수 있는 명제가 아니다. 반면에 상업은행의 국제화가 경영성과 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내외 선행연구는 일반기업 대상의 국제화 관련 연구와 달리 쉽게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 다. 이에 본 연구는 상업은행의 국제화와 경영성과 간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수행함과 동시에, 기존 관련연구에 서 논의가 미비했던 전략유형을 조절변수로 도입하여 특정한 전략유형이 국제화에 따른 경영성과에 어떠한 영향 을 미치는지 실증 분석하였다. 이를 위하여 2012년 자산규모 기준 상위 200개의 전 세계 상업은행을 분석대상 으로 삼아 1999년부터 국제적인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07년까지 9개년도 재무지표의 패널자료를 수 집하여 횡단면분석 및 다중회귀분석(Pooled-OLS)을 실시하였다. 각 은행별로 분석기간 중 재무지표의 평균값을 변수로 사용한 횡단면분석을 통해 국제화 수준 자체는 상업은행의 수익성 및 도산위험과 유의미한 관계가 없었으 며, 수익구조 다변화전략을 동시에 추진한 경우에 한하여 해당 은행의 경영성과가 유의미하게 우수함을 발견하였 다. 본 연구는 은행산업의 국제화 관련연구에서 최근 국내외에서 주로 논의되고 있는 은행산업의 전략유형을 독 립적인 조절변수로 채택하여 실증분석을 시도한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은행산업의 특성을 감안하여 종속변수인 경영성과를 수익성 뿐 아니라 도산위험가능성을 추가로 고려한 점도 의의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가 국내 상업은행이 국제화를 추진함에 있어서 경영진과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전략적 측면에서 사전에 면밀 히 분석하고 대응함으로써 성공적인 국제화를 도모하고 신규 해외시장 개척에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