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혹진딧물(Myzus persicae Sulzer)은 두가지 서로 다른 기주선호성을 가지는데 이 기주선호성과 형태적 특징에 기초하여 담배진닷물(Myzus nicotinae Blackman)과 담배 이외의 다른 채소류에 서식하는 복숭아 혹진딧물(M. persicae)로 분류하였지만(Blachmean, 1987) 이 분류 방법에 동의하지 않는 학자들도 많다. 이런 이유로 RAPD-PCR 기법을 이용하여 한국에 서식하는 복숭아혹진딧물에 대하여 그들의 2차 숙주선호성에 따른 DNA의 변이 정도를 살펴보았다. 실험곤충으로는 담배와 배추에서 채집하여 사육한 진딧물 각 4 clones 씩을 사용하였다. 각 clone은 한 개체를 사육하여 얻은 자손들과 그들의 후손으로 이루어졌으며, 사육한 진딧물에서 핵 DNA를 추출하고, 10개 nucleotide 길이의 random primer 100가지를 사용하여 PCR한 후 1 % agarose gel 전기영동법으로 분석하였다. 사용한 100종류의 random primer 중 83가지에서 DNA 단편이 합성되었다. 증폭된 1개의 primer당 단편의 수는 1개에서 22개였고 평균 단편 수는 약 13개였으며, 각 각 단편의 길이는 500에서 20,000 base pair사이에 분포하였다. 82가지 primer의 경우에 일부 단편의 짙기에는 차이가 있었으나 단편종류의 분포는 동일하게 나타났다. 한가지 primer경우에만 담배섭식형 1개 c clone에서 다른 7가지 clones에 없는 band가 1개 나타났다. 이때 나머지 7 clones의 단편 분포 형태는 모두 동일하였다. 따라서 이 band는 숙주 선호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실험에 사용한 100종류의 primer에 기초하여 RAPD-PCR기법으로 DNA를 증폭한 결과 복숭아혹진딧물의 숙주선호성이 개체군간의 유전적인 차이점에 기인한다는 가설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하였다.
네가지 종류의 곤충 중장에 있는 주요 해독효소인 cytochrome P-450 monooxygenases의 활성을 그들의 먹이종류 및 섭식여부와 연관시켜 분석하였다. 담배나방유충을 인공사료로 사육하였을 때 전반적으로 중장의 cytochrome P-450 monooxygtenases(MFO)활성이 지방체의 경우보다 3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고추열매나 인공사료를 공급하여 사육하였을 때보다 담배잎으로 사육하였을 때 담배나방유충의 중장 MFO는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흰불나방의 경우염주나무잎이 MFO활성을 가장 높게 유기했다. 담배나방, 파밤나방, 희불나방, 담배거세미나방 등의 유충들을 각각의 인공사료로 사육하였을 때 광식성이며 동시에 살충제저항성을 보유하고 있는 파밤나방의 MFO활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담배나방(Heliocoverpa assulta)와 파밤나방(Spodoptera exigua)유충에 대한 유기인계 살충제인 다이아지논과 담배의 산물인 니코틴의 영향을 조사하기 위하여 본 실험을 시행하였다. 다이아지논이 처리된 담배나방유충의 사망률은 파밤나방유충의 경우보다 훨씬 높았으며 니코틴 처리구에서는 이와 반대양상을 나타내었다. 담배나방유충 중장의 cytochrome P-450 monooxygenases (MFO) 활성은 다이아지논 처리구에 비해서 니코틴 처리구에서 더욱 높게 나타났다. 담배나방유충을 기주식물인 담배잎으로 사육하였을 때 다른 화합물과는 달리 대부분의 니코틴은 변화 없이 배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