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볼츠는 이집트의 상형문자와 수메르 문자를 한자와 비교 연구하였다. 그는 “모든 한자는 반드시 표음 성분을 갖는다”라는 대원칙 아래에 한자를 “表意文字”가 아닌 “表詞文字”로 규정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윌리엄 볼츠에 의하면, 한자는 自源文字(다른 문자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만들어진 문자)로서 그림에 기원한다. 또한 “前文字”에서 “文字”로의 전환은 돌발 적이고 순식간에 이루어진 과정이다. 한자는 “문자” 단계로 진입 후, “그림문자 단계”, “다의적 문자부호 단계”, “語音 및 語意 성분 제한 단계”의 3단계 발전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최종적으 로 拼音化 단계는 밟지는 않았는데, 이는 중국어 자체가 지니는 언어적 제약과 중국인들이 가진 사상 및 이념의 영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윌리엄 볼츠는 이처럼 총체적 시각에서 한자의 기원과 초기 전개 과정을 서술함과 동시에, 또한 한자의 기원과 관련된 전설, “六書”와 『說文解字』, 초기 한자의 규범화 및 표준화 등과 관련된 문제도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