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재배농가 확대 및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시행으로 농업해충 방제를 위한 천적활용은 향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작물 재배시 발생하는 주요해충은 진딧물류, 잎응애류, 가루이류, 총채벌레류 등으로 4그룹 이상의 해충이 작물 재배기간 내 혼재되어 발생하고 있다. 이들을 방제하기 위하여 천적 활용시 밀도 유지를 위한 잦은 방사는 농가가 사용을 기피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천적을 적극 활용하는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시설온실에서 다포식성천적 등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해충발생전 천적 방사, 대체먹이 활용 등을 이용하고자 하는 연구가 이루어져 왔으며, 본 발표를 통해 국내에 활용 가능한 천적 연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천적의 방사시기 결정은 정착 밀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조기방사는 빠른 해충 방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포식성노린재인 미끌애꽃노린재를 고추 정식초기에 방사할 경우, 쉽게 정착되지 않고 있어, 그 원인을 찾고자 본 시험을 수행하였다. 천적이 작물 군락내 정착을 하기 위해서는 접종 이후 다음 세대를 형성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먹이와 산란처가 필요하다. 이에 시설작물인 고추와 천적유지작물로 활용 가능한 바질에 개화단계와 미개화로 나누어 미끌애꽃노린재를 접종하였을 때 산란여부를 조사하였다. 개화여부에 따른 미끌애꽃노 린재의 산란수는 개화바질>개화고추>미개화바질>미개화고추 순으로, 고추와 바질 모두 미개화한 식물보다 개화한 식물에 대한 산란선호도가 높게 나타나 꽃가루 등이 산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식물별로 산란부위 가 다르게 나타났다. 이에 고추 개화전인 정식초기의 포장에 미끌애꽃노린재를 방사할 경우 산란을 위한 먹이원 및 산란처가 제공되어야 정착이 보다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
포식성이리응애류는 섭식행동이 왕성한 천적군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수의 종들이 상업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에 우리는 국내 토착 포식성이리응애의 이용도를 탐색하였다. 2012년까지 국내에서 서식이 보고된 포식성이리응애류은 47종을 대상으로 구글 학술검색을 이용하여 논문수를 조사한 결과, 사막이리응애가 3,560개로 가장 많은 수가 검색되었다. 천개 이상의 논문이 검색된 종은 서양이리응애(3,160개), 나팔이리응애(1,590개), 순이리응애(1,510개), 대중이리응애(1,260개), 긴털이리응애(1,190개), 동양이리응애 (1,020개)이었다. 백개 이상의 논문이 검색된 종은 긴꼬리이리응애(314개), 알락이리응애(109개), 엷은줄이리응애(345개), 북방이리응애(143개), 꽃무늬이리응애(200개) 등 5종이었다. 이 중 전세계적으로 상품화가 보고된 종은 사막이리응애, 서양이리응애, 나팔이리응애이다. 국내에 서식이 보고되지 않았으나, 국내외 농업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중해이리응애는 5,060개가 보고되었다. 긴꼬리이리응애는 국내에서 47종의 식물에서 서식하여 가장 많은 식물 종에서 발견된 포식성이리응애로 농업해충인 점박이응애, 총채벌레류, 가루이류를 포식하며, 농업해충 외에 농작물해충이 아닌 긴털가루응애, 설탕응애, 꽃가루 등의 섭식을 확인하여 앞으로 국내에서 농업해충을 방제하기 위한 천적으로 활용여부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요구된다.